탈북단체, 또 대북 전단 살포..정부 "굉장히 유감"

최영윤 2022. 10. 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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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 단체가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어젯밤(1일) 또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최근 정부는 북한 도발의 명분이 될 수 있다며 전단 살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는데,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 속에서 탈북민 단체 회원이 대형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냅니다.

풍선에 달린 현수막에는 최근 북한이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과 김정은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탈북단체는 풍선 속에 마스크와 의약품, 북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소책자 등을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준비한 풍선 20여 개 가운데 15개는 출동한 경찰이 압수했지만, 일부는 바람에 날아갔습니다.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등을 위해 전단살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단을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정치적 도발로 간주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2020년 6월엔 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단을 통해 북측으로 유입됐다는 근거없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여정/부부장/지난 8월 11일 :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바이러스)가 류입(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정부는 전단 살포가 북한에게 도발의 명분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말 전단 살포 자제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효정/통일부 부대변인/지난달 23일 : "대북전단 등 살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으며, 전단 등 살포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전단 살포에 대해 지금 남북관계가 민감하지 않냐며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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