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하나-임주환, 가짜 연애 시작[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10. 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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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하나-임주환이 뜻을 모았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는 각자의 목적을 가진 사랑 연기를 하게 된 이하나-임주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화번호를 묻는 이상준(임주환)에게 김태주(이하나)는 그 때문에 자신의 인생 한 부분이 썩었다고 분노했다.

그 말에 이상준은 “나는 너 사랑했었어. 열세 살 때도 스물네 살 때도. 보상 방법 떠오르면 연락해, 최선을 다할게”라며 걸음을 옮겼다.

이때 성당 종이 울리고 두 사람은 뒤를 돌아 서로를 바라봤지만 김태주는 이내 가게로 들어갔다.

김행복(송승환)은 유정숙(이경진)이 말한 김태주 사주를 떠올리며 “12시 전에 나타난 사람이 이상준이네”라고 말했다.

마트에서 와인을 고르던 장세란(장미희)은 불이 모두 꺼지고 사람이 없자 불안함을 느꼈고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하냐는 음성을 들었다.

장세란 앞에는 사돈이라 외치며 붙잡는 유정숙이 나타났고 그는 깜짝 놀라 도망치는 악몽을 꿨다. 침대에 떨어지며 눈을 뜬 장세란은 걱정하는 장현정(왕빛나)에게 “악몽을 꿨어. 그것도 아주 끔찍한!”이라고 치를 떨었다.

무슨 꿈이냐 묻는 말에 그는 “얼마 전에 마트 갔다가 고등학교 때 상민이(문예원) 때린 애랑 그 엄마를 봤거든? 꿈에 그 여자가 내 카드에 앉아서 날 보고 웃는 거야. 내가 놀라서 막 뛰어오는데 어딘지 모를 공간에 들어선 거야”라고 말했다.

꿈에서 장세란은 한복을 입고 있었고 촛불과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에 양갑분(김용림)은 길몽이라며 이상준이 아카데미 상을 탈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어 그는 “혼사가 있으려나? 그 집 딸 결혼했니?”라고 물었고 장세란은 “상준이랑 그 집 딸? 말도 안 되지!”라고 말했다.

이상민과 김건우(이유진)를 묻는 말에 그는 “그 집이랑 엮일 일 절대 없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래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주는 어린 시절 배려 넘쳤던 이상준의 모습을 떠올리고 미소 짓다 눈물을 흘렸고 “하여튼 멋있는 척은 혼자 다 해. 재수 없어”라며 눈을 감았다.

이상준은 매니저에게 “그 재미없는 대본 있잖아. 그거 그냥 합시다. 형 말대로 시청률은 안 나와도 의미 있는 걸로 포장할 수 있잖아”라고 말했지만 민지상에게 넘어갔다는 말을 들었다.

연기 못하는 신인이 역할을 가져갔다는 말에 이상준은 발끈했고 매니저는 교양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하자고 제안했다.

KBS2 방송 캡처



차윤호(이태성)와 원지훈 PD는 정규 편성 따내기 위해 이상준을 만났다. 차윤호와 이상준은 훈훈한 분위기 속 악수를 나눴고 김태주의 기획안을 봤다.

이상준은 “한국인의 밥상 시리즈에 동네 닥터, 간호사, 약사를 섞은 거네요. 재미있어요. 소개되는 인물의 의외성도 있고”라며 세 편의 내레이션을 맡기로 약속했다.

기획안을 낸 사람에 대해 묻는 이상준에 차윤호는 조폭 같은 의사를 만났다며 콘텐츠 기획자를 하라고 제안했다고 김태주에 관해 설명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앞에 나타난 김태주는 이상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상준은 차윤호에게 조폭과 싸운 의사가 김태주냐 물으며 모르는 사이인 척 내레이션을 맡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밖으로 빠져나와 어떻게 된 거냐 묻는 김태주에 그는 “네가 하는 줄 몰랐어. 네가 의사 관둔 것도 몰랐고”라고 말했다.

그 말에 김태주는 “넌 이거 아니어도 일 많으니까 안 한다고 했으면 좋겠다. 너랑 다시 얽히기 싫어”라고 말했고 이상준은 세 작품 녹음하고 빠질 거라며 “내 일에 대해 하라마라 할 자격 너 없어. 내 아내 아니잖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스무 살 때 데뷔하고 20년 동안 그래도 A급 배우로 살아남았어. 일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건 나한테 종교의식 같기도 해. 잘 됐건 아니건 간에 최선을 다해 작품 선택하고 나를 갈아 넣었어. 그래서 이만큼인 거야”라고 전했다.

누군 치열하게 안 살았냐는 김태주에 이상준은 “너만큼 나도 애쓰면서 살았다는 얘기야. 작품 한두 번으로 반짝 스타? 될 수 있어. 하지만 이 바닥에서 20년간 살아남았다는 건 다른 문제야. 가족 생계까지 책임지면서. 스토킹이 얼마나 심각한 문젠데. 댓글 달린 거 봤어? 언제 적 이상준한테 스토커냐, 감사히 여겨라. 그런 말까지 듣지만 나한테는 끝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게 있어”라고 소리쳤다.

이상준은 “별 얘기를 다 하네. 너랑 이런 얘기까지 하고 싶었나 보다. 태주야, 병원 때려치운 거 잘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겁내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거해. 네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라고 김태주에게 응원을 건넸다.

버스에서 이상준 말을 떠올린 김태주는 “눈물 날 뻔했어”라고 중얼거렸다.

신지혜(김지안)는 김소림(김소은) 센터에 전화해 한번 찾아뵙겠다고 말한 뒤 조남수(양대혁)를 만났다. 지난번 소개해준 것이 고마워 밥을 사겠다며 식당으로 온 신지혜는 조남수에게 아버지인 대표에 관해 물었고 회사에 들리는 소문을 말해달라 부탁했다.

시답잖은 소문을 전하기도 그렇고 중요한 정보는 자신에게 오지 않는다는 조남수에 신지혜는 “제가 주제가 넘었나 봐요. 그래도 아빠를 도와드리고 싶어서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조남수는 아셨으면 좋겠는 것만 보고하겠다 말했고 신지혜는 “조남수 대리님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네요”라며 미소 지었다.

KBS2 방송 캡처



동해에 서핑에 미친 의사가 있다며 전화한 차윤호는 김태주에게 “파도 소리 들려요?”라며 소리를 들려줬다.

그는 “문자도 보내도 되는 건데 파도 소리 들려주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잘 자요”라며 전화를 끊었고 김태주는 “뭐지?”라며 의아해했다.

김건우에게 진료를 받으러 간 이상준은 자신 트레이너의 여자 친구가 그에게 오빠라며 애교 부리는 것을 알게 됐다.

물리치료를 받던 그는 트레이너, 여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쌍둥이 인가?”라며 생각에 잠겼다.

김건우는 여자 친구 민유리(오하늬)와 곧 1년이라 말했고 결혼까지 생각한다고 말하며 “어른들이 좋아하셔. 내가 장남인데 어른들이 싫어하시는 거보다 낫지”라고 말했다.

민유리가 외동이라는 말에 이상준은 김건우에게 “네 여자 친구 양다리인 거 같다”라고 자신과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트레이너가 자기 여자 친구라고 소개해줬어”라고 말했고 김건우는 “남자 잘생겼다. 내가 알아서 할게요. 누나한테는 말하지 말아 줘”라고 말했다.

민유리는 최말순(정재순)에게 친밀하게 애교 부리며 춤을 가르쳐주고 옷까지 선물했다. 이때 집에 돌아온 김건우는 민유리를 보고도 별말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따라 들어온 민유리는 “아침에 그 사람 이상준 맞지? 병원에 자주 왔어? 친해?”라고 물었고 김건우는 “아니. 누나 동창이랑 친할 일이 뭐가 있어”라고 말했다.

우물쭈물거리는 민유리에게 그는 “너 양다리라더라? 언제부터 양다리야? 시끄럽고 유리야, 너 양다리 맞으면 그 사람 정리해. 한 달 내로”라고 선언했다.

트레이너를 만난 민유리는 다음에 이상준이 물으면 헤어졌다고 말하라고 전했다.

매니저를 만난 장세란은 요즘 이상준에게 기대작들이 안 들어오냐고 물었다. 안 들어온 지 꽤 됐다는 매니저에 그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거 같아요. 사진전도 에세이 집도 폭발적이지 않잖아요. 정서적으로 다가갈 만한 걸 해야지. 리얼리티 예능이 어떨까 싶은데”라고 제안했다.

윤 PD가 새로 론칭하는 프로그램에 연락이 왔다 말한 매니저에 이상준은 거부감을 드러냈다. 장세란이 먼저 물어봤다며 예능도 연기고 가짜니 멋진 모습만 보여주라는 매니저에 그는 “누구랑 가짜 연애를 하라는 거야”라고 투덜거렸다.

본인이 정하면 된다는 말에 헛웃음을 흘린 이상준은 생각에 잠겼다.

KBS2 방송 캡처



김태주, 김소림과 치킨을 먹던 김건우에게 김태주가 전화가 왔다. 그는 “태주가 전화를 안 받네? 누나한테 방법을 찾았다고 말해? 그럼 알 거야”라며 전화를 끊었고 스피커 폰으로 김태주가 듣게 됐다.

다음 날 이상준을 만난 김태주는 무슨 방법을 찾았냐고 물었다. 이상준은 “너한테 제대로 보상해줄 방법. 첫사랑 부활 프로젝트. 난 첫사랑 김태주를 어렵게 찾아내서 연락하고 너를 찾아가서 만나고, 데이트를 신청해”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데이트를 하면서 점점 친해지고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되는 거야. 아주 많이. 나는 너를 제외한 모든 걸 나의 우주에서 지울 거야. 너 하나만 존재하는 나의 세계를 만들 거야. 오랫동안 사랑해 왔어, 백만 번쯤 말할 거야. 내 뜨거운 눈빛으로. 내가 너한테 진심으로 좋아한다 정식으로 사귀고 싶다 고백하면 그때 넌 나를 차갑게 거절하고 가버리는 거야”라고 밝혔다.

이상준은 “내가 너한테 제대로 차이는 거야. 그동안 수없이 망가졌던 소개팅과 못난 사람에 대한 복수이자 보상이지 않겠어? 이 시나리오 내가 쓴 거야. 원래는 뻔한 데이트 관찰 예능인데 내가 의견을 내서 바꿨어. 첫사랑 부활 프로젝트라고”라고 전했다.

카메라 앞에서 가짜로 연기하자는 거냐 물은 김태주는 “그걸 할 거라 생각한 네가 딱하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터넷에 이상준 여자 친구를 검색하면 아직도 나오지 않냐 말한 그는 “너한테 미안해서 내가 싫어”라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모르는 척 잘 살다 왜 갑자기 이러냐는 김태주에 이상준은 “그때는 너희 아버님이 마음을 진정시키라 하셨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네가 결혼했을지 몰라서 연락 못했는데 그날 네가 나타나서 너무 좋았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태주는 “연기하지 마. 다 연기고 거짓말 같아, 네가 하는 모든 것 다”라고 외쳤고 이상준은 그의 허리를 끌어안고 뺨에 입을 맞추며 “이런 게 연기지. 맥락 없는 키스”라고 장난쳤다.

이에 분노한 김태주는 이상준의 머리채를 잡아 뜯어버렸다.

집에 돌아온 김태주에게 최말순은 목욕탕 집 아들에게 무례를 범했다며 애가 있는 게 뭐가 흠이냐며 유정숙도 그렇게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냐고 말했다.

너 때문에 동생들도 결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말한 최말순은 그만 가 달라는 김태주에 “내 주둥이도 뜯어버린다 하지 왜? 그 집 아들이 틀린 소리 한 거도 아니잖아. 너 옛날에 신문 나고 파혼녀처럼 된 거 맞잖니? 배우 녀석이랑 호텔 가서 걸려 울고불고. 요즘 애들은 수치를 몰라”라고 말하며 집을 나갔다.

분노한 김태주는 이상준을 불러 가짜 연애를 하자며 “넌 이걸로 뭘 얻니?”라고 물었다. 이상준은 “너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씻고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거야”라고 답했다.

김태주는 “진짜처럼, 너의 모든 연기 내공을 총동원해서 나를 사랑해줘. 아주 많이 사랑해줘야 해. 내가 널 멋지게 찰 수 있게”라고 말하며 이상준과 의지를 다졌다.

이상준과 김태주는 각자 목적을 가진 가짜 연기를 시작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오후 8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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