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라이프] RPG 게임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버전 해봤더니

정옥재 기자 입력 2022. 10. 2. 20:48 수정 2022. 10.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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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스튜디오, '가테' 10월 4일 출시
앞서 1주일간 기자 프리뷰 체험
자녀 둔 부모 입장에서 사용
콘솔로 폰 중독 차단 가능성 발견

글로벌 인기 게임 ‘가디언 테일즈(Guardian Tales)’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오는 4일 정식 출시된다. 가디언 테일즈는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판타지 모험기를 기반으로 하는 RPG(역할 수행 게임)이다. 복고풍의 도트 그래픽(볼륨감이 적은 2차원 그래픽), 독특한 유머 코드를 담고 있으며 캐릭터를 다양하게 육성하는 게 특징이다.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이용하는 모습. 정옥재 기자


가디언 테일즈 플레이를 할 때 캐릭터가 무기를 발사하는 장면. 정옥재 기자


기자는 출시에 앞서 1주일간 먼저 사용할 기회를 얻었다. 개발사인 콩스튜디오 코리아로부터 콘솔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임대했고 가디언 테일즈를 접속 프로그램을 깔아 서비스 받았다.

○ 폰 중독 막아볼까

이번 리뷰는 게임 초보로서 자녀의 스마트폰 및 게임 중독을 제한하기 위한 관점에서 준비했다. 임대 기간이 짧았고 게임 마니아처럼 충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콩스튜디오는 출시 전 프리뷰를 마련한 것이어서 기간을 연장하기 어려웠다.

이번 리뷰에서는 ① 콘솔 게임(console game) 기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과 어떻게 다른지 ② 가디언 테일즈의 콘솔 버전(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모바일 버전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게임은 IT 기술의 총합으로서 적절하게 활용하면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어른에게도 활력소가 된다. 이 게임은 100시간 이상돼야 제대로 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기자의 경우 여러 업무 영향으로 체험 시간이 30시간 안팎에 그쳤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콘솔 기기는 디스플레이, 조작부 등 하드웨어, 배터리, 통신 모듈, 오디오 모듈 등으로 구성된다. 데이터 통신, 전화 통신이 되지 않는 점에서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 써보니

콘솔 게임이란 전용 기기로 즐기는 게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가 대표적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체험 기간 콘솔 기기를 이용하면서 자녀의 게임 또는 스마트폰 중독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작은 화면의 폰으로 게임을 하면 눈의 피로가 빨리 온다. 게임 과몰입, 스마트폰 중독은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폰보다 큰 화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눈의 피로는 덜하다. 닌텐도 스위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대각선으로 대각선 16㎝, 가로 13.7㎝, 세로 7.8㎝다. 디스플레이 밖 테두리(베젤)를 포함한 화면 크기는 가로 23.5㎝, 세로 10.0㎝다. 별도의 조작 스위치는 폰과 달리 화면 밖에 있기 때문에 몸을 덜 쪼그려도 된다.

HDMI 케이블을 활용하면 TV 화면으로 연결(유선)할 수 있다. TV와 연동되면 자녀의 게임 활동이 부모에게 공개되는 장점이 크고 사용 시간도 주변 환경 때문에 제한된다. 폰으로 미러링을 할 때와는 느낌은 달랐다. 미러링을 할 때에는 화질이 낮게 TV 화면에 비칠 수도 있다. 일부 폴더블 폰을 제외하고 화면이 가장 큰 제품으로 분류되는 LG벨벳의 디스플레이는 대각선 16㎝, 가로 15.2㎝, 세로 7.1㎝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기능에는 하루에 1시간, 2시간 등으로 부모가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Parental Controls가 있다. 가정 내 규칙에 맞춰 플레이 시간을 정하거나 플레이 기록을 부모의 스마트폰에서 체크한다.

스마트폰에도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폰 자체가 자녀의 개인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 제한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폰에서의 게임 시간제한 기능을 활용하려면 부모의 상당한 학습도 요구된다.

대학 입학 때까지 스마트폰, 게임 등을 일체 하지 못하도록 할 게 아니라면 적절한 통제 하에 즐기도록 하는 것은 자녀의 스트레스 줄일 수 있는 등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 자녀가 닌텐도 등 콘솔로 일정 시간 게임을 하면 폰 사용 빈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콘솔 기기가 있다면 자녀의 친구가 놀러 왔을 때에도 유용하다. 이 기기를 임대했던 기간 중에 자녀의 친구가 놀러 왔는데 자녀와 자녀의 친구가 알아서 닌텐도를 TV에 연결해 별도의 게임을 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은 폰과 달리 부모의 관찰 하에 놓인다. TV는 거실 등 열린 공간에 주로 위치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콘솔 게임에 대해 좀 알아야 하고 관리도 해야 하며 초기 비용이 들어가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모바일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LG벨벳(위)과 콘솔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 정옥재 기자


닌텐도 스위치 오른쪽 조작부 모습. 정옥재 기자


가디언 테일즈 모바일 버전 첫 화면. 기기는 LG벨벳. 정옥재 기자


○ 비용 따져보니

콘솔 기기는 월 구독료를 내는 구독 상품도 있고 일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콘솔 기기는 기기 크기와 사양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지만 대체로 30만 원에서 40만 원 선이다. 온라인 몰, 대형마트나 전자기기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초기에 비용 지출이 이뤄진다. 초기 비용 지출 이후에는 비용이 적게 든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구입 비용 외에는 초기 비용은 없지만 스마트폰 과몰입, 게임 중독 등 사회적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로 해보니

가디언 테일즈는 사용자가 캐릭터를 정하고 적절한 무기를 장착한 뒤 누군가를 구출하러 미러를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할 수행 게임(RPG)이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의 경우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도 무기나 꾸미기 아이템 구입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게임에 과몰입하면 초등학생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을 구입할 수도 있다. 구글플레이 등에 신용카드 결제를 가능하게 했을 경우 많게는 수백만 원을 자녀가 결제하는 사고도 있다.

닌텐도와 같은 콘솔 게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가디언 테일즈 닌텐도 버전으로 해보니 아이템 구입을 위해 결제를 은근히 강요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사용자가 과몰입해 합산 수백 시간 게임을 했을 때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 욕심을 내는 경우라면 결제 강요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기자와 같은 초보자에게는 게임 초반부 이런 경우는 없었다.

닌텐도 버전은 모바일 게임과 달리 별도의 스위치가 있어 조작이 훨씬 편리했다. 이런 편리함은 모바일 버전을 체험해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가디언 테일즈를 폰에 깔아서 해봤더니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는 ‘화살표’를 조작부 없이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만져야 하니 미끄럽기도 해서 불편했다. 콘솔로 게임을 하다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이 불편해지고 자녀가 콘솔에 ‘길들여지면’ 모바일 게임을 덜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또 기자가 닌텐도로 게임을 하는 동안 자녀가 기자 주변으로 와서 ‘이렇게 해보라’고 말해 주는 등 콘솔 게임은 부모와 자녀가 공통의 관심사를 갖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 가디언 테일즈와 콩스튜디오는

2020년 7월 모바일에서 처음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는 약 230개국에서 서비스한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출시해 오픈 첫날 앱스토어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3월 미국에서 출발한 콩스튜디오는 2015년 4월 콩스튜디오 코리아를 설립했고 2020년 11월에는 가디언 테일즈가 대한민국 게임대상 해외부문 인기상을, 같은 해 12월에는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혁신적인 게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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