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니시오카 "일본 남자 선수로 니시코리에 이어 두 번째 투어 2승, 영광스럽다"[코리아오픈]

이정호 기자 2022. 10. 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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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게이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세우다니 영광이예요.”

일본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니시오카 요시히토(56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니시오카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달러) 단식 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4위·캐나다)를 2-0(6-4 7-6<7-5>)으로 눌렀다. 27세로 8년 전인 2014년 프로로 전향한 니시오카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9월 중국 선전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니시오카는 17만35달러(약 2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전통 자기로 된 우승 트로피와 2억원 상당의 금 공예품 부상도 챙겼다.

니시오카는 “어메이징하다”며 “일본 남자 선수 가운데 5명(니시코리, 니시오카, 다니엘 다로, 스기타 유이치, 마쓰오카 슈조)만 투어 우승을 경험했는데, 그 중에서 2개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이제 니시코리(12회)와 나, 둘이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키 170㎝로 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 키가 가장 작은 니시오카는 샤포발로프의 대포알 서브와 파워풀한 스트로크를 무력화시킨 끈질긴 수비로 4년 만의 투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니시오카는 부지런하게 코트 좌우와 앞뒤를 오가며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지난 8월 500시리즈 대회인 미국 워싱턴 대회에서 준우승한 니시오카는 이번에도 25위 대니얼 에번스(1회전·영국),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3회전·2위·노르웨이), 한때 랭킹 10위권 선수였던 샤포발로프 등 강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웠다.

니시오카는 “두 번의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4년 전에는 젊었고 에너지가 넘쳤다. 그런데 지금이 오히려 체력은 좋다. 서브 게임을 놓치지 않는 것도 많은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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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니시오카는 “워싱턴 대회 전에 3주 정도 휴식을 취했고 부담감을 버렸다. 트레이닝에도 별 차이는 없다. 멘털적으로 지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큰 것 같다”고 했다.

니시오카는 한국팬들의 응원에 “이런 관중 앞에서 플레이하는건 선수들의 바람”이라며 “코로나19 때 무관중 이후 많은 팬들이 오셔서 기분이 좋고, 오늘의 경기를 통해 팬들도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1번 시드인 너새니얼 라몬스(55위·미국)-레이븐 클라센(71위·남아공) 조가 2번 시드 니콜라스 바리엔토스(67위·콜롬비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76위·멕시코) 조에 2-0(6-1 7-5)으로 승리하고 우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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