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장서 '최악의 압사 사고'.. 경찰 등 125명 사망 1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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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에서 지난 1일 프로축구 경기 후 관중과 경찰관을 포함해 125명이 사망하고 최소 100여명이 다치는 대형 경기장 참사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보안국장 마푸드는 경기장이 3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입장권 4만2000장이 발매되면서 포화상태였다고 인스타그램에서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20세 이하 FIFA 월드컵 대회 개최국이나 이번 참사가 벌어진 칸주루한 스타디움은 6개 경기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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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최루탄 발사..피해 키워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은 홈팀인 아레마FC 서포터스들이 원정 온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의 경기에서 패하자 격분해 경기장에 난입했으며, 경찰이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자 한쪽으로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안전을 우려해 경기장에서 경찰이나 진행요원들이 관중을 통제하기 위한 가스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자바 경찰국장 니코 아핀타는 관중들이 경찰관들을 공격하고 차량을 파손했으며 관중들이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압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과거에도 축구클럽 간 강한 라이벌 관계로 인해 서포터스들의 잦은 충돌이 발생해왔다. 호주 ABC방송은 인도네시아 프로축구리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리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지나치게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보안국장 마푸드는 경기장이 3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입장권 4만2000장이 발매되면서 포화상태였다고 인스타그램에서 밝혔다.
자이누딘 아말리 인도네시아 체육장관은 콤파스TV와 인터뷰에서 축구 경기장의 안전을 재고할 것이며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인권위원회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최루탄 사용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샤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는 성명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인도네시아에서 나온 비극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20세 이하 FIFA 월드컵 대회 개최국이나 이번 참사가 벌어진 칸주루한 스타디움은 6개 경기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또 중국이 개최를 반납한 내년 아시안컵 대회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민계몽당(PKB) 의원 구스 무하이민은 "축구로 인해 사람들이 인간성을 상실했다"고 애통해하면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축구 경기장 폭력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의 과잉대응을 비판하면서 동자바주 경찰국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당초 174명으로 알려졌지만 환자들이 병원들을 이동하며 중복집계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현지 지방정부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125명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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