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기대 컸던 현대모비스 RJ 아바리엔토스, 역시는 역시였다

손동환 2022. 10.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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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0-87로 졌다. 4일에 또 한 번 열릴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득실 마진을 회복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을 18년 동안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 변경했다. 대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현대모비스가 추구할 컬러는 예전과 다르지 않다. 강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조직적인 움직임이다. 수비 후 더 빠른 공격 전환과 공격에서의 더 많은 움직임을 가미할 계획이다.

하지만 불안한 점도 있다. 흐름을 알고 길을 아는 선수가 부족하다. 함지훈(198cm, F)으로 한정됐다. 외국 선수 조합(저스틴 녹스-게이지 프림) 역시 불안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플러스 요인도 있다.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RJ 아바리엔토스다. 아바리엔토스는 필리핀 국적의 포인트가드. 필리핀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도 참석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아바리엔토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아바리엔토스가 패스 센스와 정교한 슈팅, 템포 조절 능력과 상황 판단 능력 등 포인트가드로서 지녀야 할 역량을 모두 지녔기 때문이다.

아바리엔토스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수비력이 뛰어난 김영현(184cm, G)과 함께 백 코트를 구축했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아바리엔토스의 패스는 뛰어났다. 1쿼터에 기록한 어시스트는 4개. 그러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1쿼터에 시도한 야투 4개(2점 : 1개, 3점 : 3개)를 모두 실패했다. 수비 약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이원대(182cm, G)의 스크린 활용에 애를 먹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수비 밸런스 붕괴로 이어졌다.

아바리엔토스 대신 코트로 나선 김태완(184cm, G)이 볼을 불안하게 운반했다. 이는 턴오버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러자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2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아바리엔토스를 대신 투입했다.

아바리엔토스는 이우석과 볼 운반을 분담했다. 볼을 잡을 때만큼은 활발하게 한국가스공사 진영을 침투했다. 플로터로 직접 득점하거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비가 되지 않았다. 아바리엔토스는 한국가스공사 빅맨의 스크린을 전혀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대성(190cm, G)에게 미드-레인지 점퍼를 맞았고, 현대모비스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수비 빈도가 많아졌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점점 커졌다. 아바리엔토스가 전반전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현대모비스가 39-50으로 전반전을 마친 이유였다.

아바리엔토스는 3쿼터 첫 공격에서 3점을 터뜨렸다. 6번째 시도 만에 첫 3점. 볼 없는 움직임으로 코너를 돈 후 오른쪽 45도로 나와 던진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 후에는 돌파에 이은 한 박자 빠른 레이업으로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3쿼터에만 7점으로 전반전의 공격 부진(1Q : 3점, 2Q :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56-65로 4쿼터를 시작했다. 여전히 열세였다. 아바리엔토스는 4쿼터 시작 1분 23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스크린 활용 후 3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현대모비스는 64-70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위협했다. 남은 시간은 6분 57초.

하지만 아바리엔토스는 경기 종료 2분 40초 전 안면 부상을 입었다. 더블 클러치 레이업 후 착지 과정에서 전광판에 얼굴을 부딪혔다. 출혈이 있었고, 벤치로 물러났다. 그 후 코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30분 38초 동안, 17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 팀 내 최다 득점과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비록 졌지만, 아바리엔토스가 준 임팩트는 꽤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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