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천 승부수 김경민, 수원 FC GK 박배종의 거미망 끝내 꿰뚫었다

김태석 기자 2022. 10. 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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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처지에서는 속이 탔을 것이다.

김경민이 속한 김천 상무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그룹 B(하위) 34라운드 수원 FC전에서 2-2로 비겼다.

김천은 전반 16분 김한길, 후반 42분 김경민이 연속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 16분 라스, 전반 45+2분 라스가 한 골씩 만들어 낸 수원 FC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그런데 수원 FC 골문을 지키는 박배종은 흔들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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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김천 상무 처지에서는 속이 탔을 것이다. 후반 중반 이후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김경민이 기어이 팀을 구해내는 골을 만들어냈다.

김경민이 속한 김천 상무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그룹 B(하위) 34라운드 수원 FC전에서 2-2로 비겼다. 김천은 전반 16분 김한길, 후반 42분 김경민이 연속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 16분 라스, 전반 45+2분 라스가 한 골씩 만들어 낸 수원 FC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폭우라는 악천후에서 자유로울 선수는 없겠지만, 수비수와 골키퍼가 느끼는 고충은 더욱 심해진다. 볼을 가진 상태로 능동적으로 플레이하는 공격수에 비해 피동적일 수밖에 없는 터라 반응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골키퍼는 더욱 괴롭다. 물을 잔뜩 머금은 잔디와 볼 컨디션은 골키퍼에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재다. 그런데 수원 FC 골문을 지키는 박배종은 흔들림이 없었다. 김천은 그 박배종의 선방 때문에 속을 태워야 했다.

후반 30분과 후반 33분 상황이 나왔다. 아크 중앙에서 김천 선수들이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해 노마크 상태에 있던 권창훈에게 찬스를 내줬다. 권창훈은 자신이 좋아하는 왼발 각도로 볼이 주어지자 지체없이 강렬한 왼발 땅볼 슛으로 수원 FC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다. 꼼짝 없이 당했다고 싶었던 그 순간 박배종이 몸을 날려 이 위기를 무산시켰다. 박배종의 선방에 골이라고 여겼던 김천의 몇몇 선수들이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안타까워했다. 그만큼 득점에 가까웠던 순간이었다.

3분 후에는 박스 안에서 김지현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박배종과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김지현은 박배종이 잘 막지 못하도록 낮게 깔아차며 득점을 만들려고 했다. 앞서 언급한 권창훈의 찬스만큼이나 완벽했다. 하지만 박배종이 이걸 또 막아냈다.

그대로 1-2로 패배하는 듯했던 후반 막판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때 김천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경민이었다. 수원 FC 수비 배후 공간을 공략하라는 지시를 받고 투입된 김경민은 호시탐탐 득점 찬스를 노리더니 후반 42분 박스 내 왼쪽 공간에서 볼을 잡은 후 지능적인 슛으로 파포스트를 노렸다. 이전까지 물샐 틈이 없던 박배종이 이 한 방에 결국 뚫리고 말았다.

이번 시즌 수원 FC를 만나 3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던 김천이지만, 이날 승부에서만큼은 굉장한 승부욕을 발휘했다. 아쉬움이 남겠지만, 그래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장 부담이 컸을 원정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점 1점을 가져왔다. 김천으로선 나쁘지 않은 성과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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