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진앙지 英, 국가신용 전망 깎여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 위기의 파운드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파운드화 가치 급락 등으로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영국에 대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의 정책으로 인해 부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췄다.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 통상 국가신용등급도 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P는 "영국이 4분기에 기술적 경기 침체를 겪게 될 수 있고, 내년엔 국내총생산(GDP)이 0.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최근 트러스 총리의 감세 계획이 "신용에 부정적"이라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듯한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는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을 0.9%에서 0.3%로 낮췄다.
지난달 23일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 정책 후 재정 적자 심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를 투매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무제한 국채 매입을 밝히며 파운드화 급락은 일단락됐지만, 추가적인 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 정책 재고를 요청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지만 트러스 총리는 감세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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