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성냥개비 모양의 신사들..70년前 맨체스터의 축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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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라우리(Lowry)'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맨체스터 출신 화가 로런스 스티븐 라우리(1887~1976)를 기념해 이름 붙인 건물들이다.
국내에선 이름이 낯설지만 라우리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국민 화가' 중 한 명이다.
라우리는 20세기 중반 영국 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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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S 라우리 'Going to the Match'
영국 맨체스터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라우리(Lowry)’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맨체스터 출신 화가 로런스 스티븐 라우리(1887~1976)를 기념해 이름 붙인 건물들이다. 국내에선 이름이 낯설지만 라우리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국민 화가’ 중 한 명이다.
라우리는 20세기 중반 영국 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다. 스모그로 뿌옇게 흐려진 하늘 아래 구부정한 자세로 바쁘게 걸어다니는 성냥개비 모양의 사람들, 산업지대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빛바랜 건물은 그가 가장 즐겨 그린 소재였다. 라우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Going to the Match’(1953)도 마찬가지다. 주말을 맞은 맨체스터 시민들이 축구 경기를 보러 잰걸음으로 경기장에 모이는 장면을 묘사했다.
영국 프로축구협회(PFA)가 1999년 190만파운드(약 30억5600만원)에 사들여 소장하고 있던 이 그림은 오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협회는 불황으로 재정이 악화하면서 소속 선수들의 복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품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800만파운드(약 128억6800만원). 축구와 미술을 동시에 사랑하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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