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실수 인정 않으면 실패 된다. 尹 실패는 개인 실패로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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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일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소한 실수'를 인정해 논란을 끝낼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일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게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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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일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소한 실수’를 인정해 논란을 끝낼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일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게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윤 대통령 순방의 결과이자, 여파가 계속되는 ‘비속어 발언’ 논란의 근본 원인이라고도 짚었다.
이처럼 말하기 앞서 탁 전 비서관은 ‘국군의 날’ 기념 영상에 중국의 인민해방군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전날 행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끄집어냈다.
탁 전 비서관은 우선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에 중국의 보병전투차가 등장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됐을 ‘부대열중쉬어’를 잊어버린 것은 실수”라며 “영상을 만들거나 검수할 때 꼼꼼하게 했으면 좋았을 일이고, 대통령이 (아마도) 보고된 의전 시나리오를 숙지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만 그냥 실수일 뿐”이라고 썼다.
다만, “윤석열 정부 문제는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며 “임기 초 대통령이 미국 국가 연주에 경례했을 때 그것을 지적받자 ‘상대국을 존중해서 그랬다’는 얘기를 할 때부터 시작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행사 중 전파를 탄 ‘국군의 결의’ 영상에 수년 전 ‘중국망’ 한국사이트에서 소개된 인민해방군 장갑차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고, 국방부는 우리 군 장비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후 유감을 표하면서 “재발하지 않게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거수경례 후 ‘부대열중쉬어’ 하지 않았다는 누리꾼들 지적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별도로 ‘부대열중쉬어’ 구령을 하지 않아도 제병지휘관은 스스로 판단해 ‘부대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며 “부대원들이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등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윤 대통령이 다른 테이블의 한국 측 참석자들이 차렷 자세를 유지한 것과 달리 가슴에 손을 올린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대통령실은 행정안전부의 ‘대한민국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에 제한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실패가 단지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을 거라며 그것이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라고 물은 탁 전 비서관은 “나 역시 일을 하면서 사소한 실수가 많았고, 그때마다 야당과 여러 매체로부터 호되게 지적을 받았다”면서 자신이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면 이는 국민의힘과 조선일보의 공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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