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불안 땐 달러공급 협력" 韓·美 재무 위기대응 한목소리
통화스왑 등 전방위 논의
2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유동성 경색이 확산돼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할 경우에 대비한 약속이다. 유동성 공급 장치에는 통화스왑도 포함돼 있다.
다만 통화스왑은 행정부가 아닌 중앙은행 간에 이뤄지는 조치다. 두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 여건이 우리 경제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연이은 원화값 하락에도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굳건하다는 데 공감했다. 두 장관은 한국의 외화 유동성과 외환보유액 상황이 양호하다고 봤다.
이번 콘퍼런스콜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언급됐다. 추 부총리는 IRA에 대한 우려를 옐런 장관에게 전달했다.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줘 한국 전기차 업계와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퍼진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은 지난달에도 미국에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입장을 담은 부총리 명의 서한을 보냈다.
이 밖에도 두 장관은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진행 상황,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FIF)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한국은 FIF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콘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추 부총리 취임 이후 한미 재무장관 간 네 번째 공식 소통이다.
한미 재무 수장은 또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으로 가속화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비롯해 유동성 축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합병 등으로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한 유럽 에너지 위기와 신흥국 부채 등 추가적인 글로벌 경제 위험성이 잠재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진행 및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세계은행의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물가 안정과 기후·보건 이슈 대응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 재무당국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굳건한 한미 협력 관계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저효율 태양광 올인하더니 전기요금 `부메랑`
- 올 무역적자 480억弗 사상최대 될듯…외환위기 직전의 2.3배
- [단독] 年50억 드는 필수선박 10년간 소집명령 0건
- "한국 금융불안 땐 달러공급 협력" 韓·美 재무 위기대응 한목소리
- 코로나 3년간 현금 지원에도 기초수급자 58만명 늘어나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