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끝내 포기한 ARM.. 삼성, 규제당국 산 넘을 묘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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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품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모바일 AP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5%에 달해 현재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특정 기업이 단독 인수하는 것은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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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일부 사들여 협력관계 취할듯
컨소시엄 구성 공동인수 나설수도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삼성전자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품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각국 규제당국의 심사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사들의 견제도 불 보듯 뻔하다.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킨다고 해도 기존 고객의 이탈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삼성은 이런 예상된 문제들을 돌파해 갈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 그래픽·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ARM 단독 인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2020년부터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거래 성사를 위해 2년간 합심했지만 결국 각국의 규제당국을 설득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반대 사유는 독과점 이슈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모바일 AP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5%에 달해 현재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특정 기업이 단독 인수하는 것은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ARM이 물리적인 반도체 칩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단독 인수 시나리오는 시장 지배력을 지탱해온 중립성의 훼손을 의미해 단일 기업의 인수는 앞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단독으로 ARM을 인수를 시도하기보다는 지분 일부를 취득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거나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도 컨소시엄 형태로 ARM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가 이들과 손잡고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고 투자에 참여해도 경영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투자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ARM 아키텍처의 확장성 때문일 것"이라며 "다만 소규모 지분 확보에 그칠 경우 지적재산권(IP) 단가 협상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는 있겠으나 공동 투자로 인한 기술 공유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ARM의 몸값은 강달러 효과를 받아 100조원에 육박한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95조106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큰 손'인 삼성전자가 ARM 인수에 나설 경우 인수가는 더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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