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승객 줄었는데 성폭력 늘었다..열차 내 안전 '역주행'

이주빈 2022. 10. 2.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철도 이용객이 줄면서 전체 철도 범죄는 감소했지만, 전동열차 내 성폭력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전동열차 내 성폭력이 전년보다 13.9% 증가한 24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철도 이용객이 줄면서 전체 철도 범죄는 감소했지만, 열차 내 성폭력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철도 이용객이 줄면서 전체 철도 범죄는 감소했지만, 전동열차 내 성폭력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전동열차 내 성폭력이 전년보다 13.9% 증가한 24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도 전년보다 22% 증가한 299건의 전동열차 내 성폭력이 있었다. 2021년 발생 건수는 지난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고속열차 내 성범죄는 2020년엔 14건으로 전년(28건)의 절반으로 줄었다가, 2021년 37건으로 다시 늘었다. 일반열차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2019년 60건→2020년 33건→2021년 21건으로 줄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케이티엑스(KTX)·에스아르티(SRT) 등 고속열차,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수도권 국철과 같은 전동열차와 역을 관할한다.

열차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의 유형별 현황을 보면, 공중밀집장소 추행이 2019년 105건에서 2020년 40%나 늘어 148건이 있었다. 불법촬영 범죄는 2020년 84건에서 2021년 142건으로, 69%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철도 이용객이 줄자, 전체 철도 범죄는 함께 감소했다. 철도 이용객은 2019년에 견줘 2020년 28.6%, 2021년 25.4% 줄었다. 철도 범죄는 2020년엔 전년보다 13.1% 줄어든 2198건 발생했다. 2021년엔 전년보다 2.8% 감소한 2136건의 철도 범죄가 있었다.

김선교 의원은 “열차 내 성폭력이 발생하는 장소와 시간에 집중 단속 등을 벌이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열차가 안전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