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연일 尹에 쓴소리..엄호 나선 안철수·김기현
유 전의원, 대통령 공개비판
다른 당권주자들은 반발
"당 위기 남일처럼 방관"
이런 유 전 의원을 예의 주시하는 김기현·안철수 등 다른 당권주자들은 '선당후사'를 앞세워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2일 본인 페이스북에 '당대표 여조? 개혁보수 지지!'란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링크와 함께 올라온 사진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그래픽이 삽입됐다.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34.3%, 나경원 전 의원은 14.2%, 이준석 대표는 14%, 안철수 의원은 12.3%, 김기현 의원은 5.4%를 각각 얻었다. 응답률은 8.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영상에는 유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를 방문해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 그는 최근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지금 너무 약한 상태"라며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일정 부분 기대로 나타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심이 반영됐다고 내세운 것이다. 이어 "진짜 보수가,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런 부분을 지지해 주시는 것이라면 제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이 이날 이 같은 영상을 올린 건 최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비판한 그를 향해 보수 진영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거론하며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른바 '유승민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당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김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의 저급한 융단폭격에 맞서야 할 우리 당의 몇몇 지도자급 인사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방관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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