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가장 가까운 곳에.."행간까지 읽는다" 극찬받은 여성
트럼프·김정은 회담 통역 경험
한국계인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사진)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외교 통·번역은 최고 수준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국무부 부서별 업무를 소개하는 블링컨 장관의 영상 연재물 '토니와의 산책'에 출연했다.
이 국장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2018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정상회담 통역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국장은 "미국의 초대 국무장관인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 설립한 통역국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대통령, 부통령,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통역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통역국에는 현재 상근직원 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약 1000명의 통·번역가를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그는 "소통은 외교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통·번역가를 찾고 있다"며 "여기 와서 시험을 보고 우리 팀의 일원이 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며 입사 지원을 당부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 통역사들은 국무부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우리는 그녀와 통역팀 없이는 외교를 할 수 없다"고 이 국장을 소개했다. 그는 또 "통역관이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이면에 담긴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치켜세웠다. 블링컨 장관은 실제 통역관이 일하는 부스에 찾아가 이 국장의 동시통역 모습을 보고서 "대단한 실력이고 우리는 통역 없이 외교를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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