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역전 우승' 김수지 "다음주 대회서 3연승 노릴 것"

문대현 기자 2022. 10. 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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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김수지(26·동부건설)가 3연승을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수지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2주 연속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중간에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파 세이브를 잘하면서 괜찮은 흐름을 탔다"며 "대회 초반 몸이 피곤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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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항상 보고 배우는 선수" 겸손
"가을이 나랑 맞는 것 같아" 자신감도
기자회견 중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김수지(26·동부건설)가 3연승을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수지는 2일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홍정민(20·CJ온스타일), 이예원(19‧KB금융그룹·이상 13언더파 275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수지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2주 연속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중간에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파 세이브를 잘하면서 괜찮은 흐름을 탔다"며 "대회 초반 몸이 피곤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막판 다소 흔들리며 홍정민과 이예원 등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던 김수지는 "마지막 홀에서 못해도 어차피 연장이 있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쳤다"며 "사실 좀 정신이 없었다"고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수령하는 김수지는 올 시즌 누적 상금 9억2270만5787원으로 상금 랭킹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0억4858만원의 박민지(24‧NH투자증권)다.

아울러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획득해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579점)에 이어 2위(543점)로 올라섰다.

이날 전까지 대상 포인트 2위에 있던 박민지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최종 라운드 전 대회 기권을 하면서 3위로 내려 앉았다.

김수지가 30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2022.10.1/뉴스1

김수지는 "아직 상금왕이나 대상포인트 순위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대상포인트 1위를 한 번 노려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경쟁자 박민지에 대해선 "나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이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다. 항상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수지는 오는 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박세리(45·1996년), 김미현(45·1997년), 서희경(26·2008년) 뿐이다.

김수지는 "2주 연속 우승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아니었지만 좋은 결과가 왔다. 다음 주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데, 최대한 잘해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며 "가을이 나랑 맞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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