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창해 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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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전문산악인 창해 정란은 그저 산이 좋아 평생을 여행에 바치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선 팔도를 섭렵했다.
글과 그림으로 체험기를 남긴 그는 자기만의 시각으로 조선 천지를 그려낸다.
책 '창해 정란'(책이라는신화)은 양반가의 여느 자제처럼 과거를 공부하던 그가 산수를 유람하게 된 까닭을 설명한다.
사대부에서 예인·상인·약초꾼과 교유하며 조선 곳곳에 발자국을 남긴 그의 삶을 소설처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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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조선 최초의 전문산악인 창해 정란은 그저 산이 좋아 평생을 여행에 바치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선 팔도를 섭렵했다.
그는 산수를 향한 열망에 매료돼 과거 공부를 접고 여행을 떠났다. 꿈만 앞세운 탓에 비난받기도 했으나 그의 여정은 마침내 예술이 됐다. 글과 그림으로 체험기를 남긴 그는 자기만의 시각으로 조선 천지를 그려낸다.
책 '창해 정란'(책이라는신화)은 양반가의 여느 자제처럼 과거를 공부하던 그가 산수를 유람하게 된 까닭을 설명한다. 사대부에서 예인·상인·약초꾼과 교유하며 조선 곳곳에 발자국을 남긴 그의 삶을 소설처럼 펼친다.
실제 역사적 흐름과 차이를 보이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소설적 상상력으로 이름난 사람은 물론 목장 관리인, 약초꾼, 매사냥꾼, 승려 등 당시 조선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주변 사람들까지 한데 엮였다. 길거리에서 들려 오는 나랏일 걱정까지도 조선 시대의 숨결이 묻어난다.
이 책에는 정란의 행적을 살펴보고 조선의 풍경을 짐작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가 많이 들어갔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백두대간·정맥을 표시한 지도, 정란이 다녀간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포함한 주요 산 지도가 실렸다.
김홍도의 '평양감사향연도'를 통해서는 검무가 유행했던 당시의 풍경을 보여주고 금오산 삼층석탑, 월천서당 등 실제 사진은 독자들의 몰입을 돕는다. '강화이북해역도', '북방강역도' 등 고지도는 우리나라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보여준다.
부록으로 인물, 용어 풀이와 일부 저작물에 관한 해설도 담았다. 정란 연표와 조선 시대사 연표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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