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스포키' 전격 출시..국내 최고 스포츠 포털로 키운다

우수민 2022. 10.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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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골프·농구 등 9개탭에
중계·뉴스·인기영상 등 풍성
실시간톡으로 이용자 소통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달 15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네이버 스포츠'에 대항할 새로운 종합 스포츠 플랫폼을 내놨다. 기존 프로야구와 골프를 넘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실시간 중계와 영상 콘텐츠, 커뮤니티 기능을 탑재했다. 앞서 3대 신사업과 미래 기술을 필두로 한 '유플러스 3.0' 비전을 천명한 이후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첫 행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스포츠 종합 포털 '스포키(Sporki)' 웹·앱 버전을 공개했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던 프로야구와 골프에 더해 스포츠 종목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스포키는 △축구 △해외축구 △야구 △해외야구 △골프 △농구 △배구 △당구 △일반(볼링, 낚시) 등 9개 탭에서 최신 뉴스와 인기 유튜브·방송 영상을 제공한다. 콘텐츠를 소비하며 서로 교류하기를 선호하는 스포츠 팬들을 위해 '스포키 톡' 기능도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모든 뉴스와 영상에 댓글을 달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스포츠의 '꽃'인 실시간 중계는 축구와 야구 종목에 우선 지원한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는 영상 중계를 제공한다.

국내 프로축구와 리그1 외 해외축구는 영상 중계 대신 '라이브 매치 트래커(LMT)' 서비스를 지원한다.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슛 차단' '볼 탈취' 같은 경기 상황을 그래픽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다른 스포츠 종목에 대해서도 중계를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스포키' 상표권을 출원했다. 스포키는 '스포츠 위키피디아(Sports Wikipedia)'와 '스포츠 열쇠(Sports Key)'를 포함해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황현식 사장 직속으로 스포츠플랫폼사업단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사내 신사업 육성 조직인 '인피니스타'로 편입해 프로야구팀과 골프팀을 통합했다.

올해 프로야구와 골프 시즌이 시작된 4월부터 7월까지 'U+프로야구'와 'U+골프'의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각각 49%, 7% 증가했다. 하지만 비시즌에는 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키는 스포츠 종목을 다양화한 만큼 1년 내내 고객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시즌 여부에 관계없이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분산돼 있던 자사 플랫폼을 한데 모으고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이번 스포츠 플랫폼 출시와 함께 비통신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으로 대표되는 '4대 플랫폼' 전략을 공개하며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고객 접점을 늘리고 고객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플랫폼을 다수 확보해 광고나 커머스, 기업 간 거래(B2B)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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