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공소장에 '이재명 공모'.."억지 수사" 반발
[앵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공소장에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억지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30일 성남FC 후원금 업무를 맡았던 성남시청 전 전략추진팀장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용도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원을 내게했다며 제3자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두산그룹 전 대표 B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A씨의 공소장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공모했다는 취지의 표현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포함했습니다.
A씨의 '윗선'으로 두 사람을 지목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현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억지로 죄를 만들고 수사가 아닌 사냥을 하고 있는 검찰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정진상 실장이 실질적인 구단주'였다는 전 성남FC 대표 주장에 대한 반박도 나왔습니다.
앞서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이 정진상 실장을 실질적인 구단주로 생각했다"며 "후원금 유치를 정 실장이 다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대표를 맡았던 이석훈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곽 전 대표의 주장은 성남FC 직원들의 광고 유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의 성격을 두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무자인 A씨를 우선 재판에 넘긴 검찰은 당시 윗선으로부터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의 공모를 적시한 만큼 조만간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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