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증시서 현금비중 더 늘려야"

임성현 2022. 10. 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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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쇼크 미국 42 국내 35
고물가지속 美긴축공포 여전
국내는 中침체 리스크 타격도
한국과 미국 증시 위험도가 최근 한 달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75bp 금리 인상)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지면서 미국 S&P500은 연저점을 경신했고, 코스피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 관리 지표인 '붐&쇼크지수' 국내판과 미국판이 3일 동반 상승하며 위험 경보 수위를 높였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42, 동학개미용 국내판은 35를 가리키며 전주보다 수치가 상승했다.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의미한다.

미국 대형주 시장을 겨냥한 서학개미용 붐&쇼크지수는 6주째 위험 관리가 필요한 중립 구간에 머물며 투자 위험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35에서 42로 상승하며 현금 확대 구간인 50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은 주식 비중이 높은 중립 구간이지만 이젠 자산 중 절반에 가까운 42%에 대해 현금 보유를 권고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주 미국S&P500은 2.91% 하락했다. 붐&쇼크지수가 지난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투자 위험을 경고한 최근 6주간 하락률은 15%를 기록하며 6월 중 기록했던 연저점마저 무너졌다.

이번주 서학개미용 붐&쇼크 AI 엔진이 가장 주목한 변수는 미국 대형주 시장 변동성과 1개월 수익률, 장·단기 채권의 상관관계 등이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최근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으로 불거졌던 글로벌 채권 시장의 유동성 리스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7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채권 시장의 공포지수인 MOVE 인덱스도 지난주 말 141.89로 치솟으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요 물가지표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주 역시 미국 경기 지표들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고,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판 붐&쇼크지수도 글로벌 증시 부진 속에 지난주 32에서 35로 상승했다. 미국발 긴축 직격탄과 함께 중국발 경기 침체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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