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건의안 후폭풍.. 與-野, 국감 앞두고 여론전 총공세

정경수 2022. 10.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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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것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반대를 두고 "사필귀정"이라며 해임건의안을 강행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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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로 국회를 통과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것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에 '정쟁 중단'을 요구하며 '민생 협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은 여당이 윤 대통령 비호에 나서서는 안 된다며, 빠른 사과와 외교라인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반대를 두고 "사필귀정"이라며 해임건의안을 강행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논란에 대해 '외교참사'라며 박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에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민생 협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민주당은 국익을 위한 마음으로 지금의 논란을 멈추고 국회를 민생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즉각 협치의 길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해임건의안은) 국익을 흔드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생 주도권 확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외교를 통해서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으려고 했지만 역효과가 났기 때문에, 여당 측에서는 민생이라는 돌파구 밖에 없다"면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생 말고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에 "현실을 직시하라"며 여당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사과로 '결자해지'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 정부·여당의 아집으로 정국이 막혀 있다는 주장이다. 여당에서 MBC를 고발한 점에 대해서도 '언론탄압'이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제기자연맹(IFJ)에서 국민의힘의 MBC 고발을 '탄압과 협박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사실 보도를 고발로 응수한 정부·여당, 이제는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었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여당을 향해 "덮어놓고 야당 탓, 언론 탓만 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갈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 또한 "국민의힘이 '외교참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보이스 피싱', '의회독재' 운운하며 무책임한 궤변으로 야당을 비난하고 있다"라며 정부·여당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체면을 지키기 위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할 때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국민과 민생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대통령 사과와 외교라인 교체로 결자해지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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