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멀티 히트' NC 박민우..유튜브 효과[스경X스토리]
전 세계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또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유튜브의 기능과 역할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사소한 것부터 깊이 있는 학문까지 다양한 정보를 유튜브로 얻는다.
야구계도 마찬가지다. 코치들은 미국이나 일본 야구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훈련 방법을 접하고, 선수들도 유명 선수들의 자세 영상 등을 유심히 보며 많은 도움을 얻는다. 프로야구 NC 박민우(29)는 경우는 조금 색다르다. 한 팬이 올린 자신의 타격 영상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2012시즌 NC에 입단한 박민우는 2014시즌 타율 신인왕을 받은 뒤 2015시즌 3할 타자(타율 0.304) 반열에 입성했다. 이후 2020시즌까지 6시즌 연속 3할대 초중반을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중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개막일보다 한 달 늦게 합류한 박민우의 올 시즌 타율은 0.260(지난 1일 기준). 지난달 들어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자 2군으로 내려가 시간을 보냈고 지난달 22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지난달 27일 창원 키움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기도 했지만, 무안타에 그친 경기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잠실 LG 3연전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치며 타격 감각을 찾고 있다. 지난 1일 친 안타는 모두 장타(2루타, 3루타)였다.
박민우는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타격감이 왔다 갔다 했는데 마침 어제(지난달 30일) 경기장 나오기 전에 유튜브에서 박민우 홈런 모음 영상을 봤다”며 “그걸 보고 제 타격 포인트를 딱 찾았다”고 말했다.
박민우가 말한 유튜브 영상은 NC 구단이나 방송사 측에서 제작한 영상이 아니다. 한 팬이 2014~2020시즌 박민우의 홈런 중계 방송 영상을 편집한 약 3분 길이 영상이다. 박민우가 언급한 콘텐츠로 알려지자 해당 콘텐츠 댓글 창에는 박민우 팬들의 감사 메시지도 달렸다.
박민우는 영상을 통해 과거 자신의 좋았던 감각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영상을 본 뒤) 지난달 30일 타격 연습을 할 때부터 그 느낌대로 했다. 그러니 형(선배)들이 ‘네가 원래 치던 느낌’이라고 했다. 그게 타격 코치님도 항상 제게 말씀하시는 포인트였다. 그런데 제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격 감각을 찾은 박민우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후반기 저희 팀이 좋은 모습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도 저희 팀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다 보여드리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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