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생활고에 영국 50곳서 동시다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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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의 50여 개 도시에서 치솟는 물가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1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근 몇년 간 영국에서 조직된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스트본에서 에든버러, 헐에서 헤이스팅스까지 수천 명의 인파가 거리로 나섰다.
이날 시위에 앞서 현지 경찰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사업주 등과 시위대의 권리를 균형 있게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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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영국 전역의 50여 개 도시에서 치솟는 물가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1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근 몇년 간 영국에서 조직된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스트본에서 에든버러, 헐에서 헤이스팅스까지 수천 명의 인파가 거리로 나섰다.
시위에는 환경·사회단체뿐 아니라 다양한 정치단체도 참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이 한마음으로 거리에 나선 이유는 치솟는 가스 요금과 전기 요금으로 인한 생활고에 대해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시위에 참여한 드네프르 크루즈(32)는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런던 킹스크로스역 시위대 사이에 있던 제이드 앤더슨(25)은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인해 "건설업자인 아버지는 더 많은 교대 근무를 뛸 수밖에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파르자나 카놈(23)도 에너지 요금 낼지 혹은 경력을 위해 투자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낸다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파르자나는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정부를 심판하자는 뜻에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청원에 이미 30만명이 서명했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시위에 앞서 현지 경찰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사업주 등과 시위대의 권리를 균형 있게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은 거리 시위와 함께 에너지 요금 청구서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민단체인 '돈 페이(Don't Pay)UK'가 주도하는 상징적인 행위로 요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의 표시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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