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난입에 최루탄 대응' 인도네시아 축구서 최소 129명 사망 사고
이정호 기자 2022. 10. 2. 16:53
인도네시아 축구에서 수백명의 관중이 사망하는 축구 역사상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BRI 리가1) 아레마 FC-페르세바야 수라바야전. 사고는 홈 팀 아레마가 2-3으로 패한 직후에 벌어졌다.
팀 패배에 흥분한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자,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최루탄을 쐈다. 최루탄을 피해 빠져나가려는 관중들이 출입구 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경찰관 2명을 포함한 최소 12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외신들은 축구장 사고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1964년 페루 리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964 도쿄올림픽 예선 페루-아르헨티나전이 축구장 최악의 참사로 기록돼 있다. 당시 0-1로 뒤지던 홈팀 페루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주심이 무효를 선언하면서 격분한 페루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큰 사고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프로 리그는 이번 사고로 일단 1주 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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