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은 경이로운 연주자..사중주 새로운 매력 선사"

박대의 2022. 10. 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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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7년 최고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 6년만에 내한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합류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안드라스 페어, 제2바이올린 주자 하루미 로즈, 제1바이올린 주자 에드워드 듀슨베리(왼쪽부터). [사진 제공 = Amanda Tipton]
현존하는 최고의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히는 '타카치 콰르텟'이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 동기생들이 의기투합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 세계를 펼치며 지난 47년간 클래식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들이 10월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전국 6개 도시를 누비며 한국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이번 방한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2020년 창단 45주년을 맞아 팀에 합류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오닐은 3년 전 은퇴한 제럴딘 월더의 후임으로 팀에 영입됐다.

타카치 콰르텟에서 제1바이올린을 맡은 에드워드 듀진버리는 "오닐은 경이로운 연주자"라고 극찬했다. 그는 "현악사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구절들을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오닐과 함께하며 팀으로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가 가진 생각들을 시도해보고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연성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을 수상하며 이미 독주가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온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하며 팀으로 새로운 음악 세계를 펼친다. 그는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타카치 콰르텟이 저를 선택한 건 내게는 정말로 행운"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재 오닐이 타카치 콰르텟의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이들은 팀의 새로운 연주를 기대하는 세계 각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특히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었다. 용재 오닐은 "한국은 제 어머니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제게도 고향이며 제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현악사중주단의 멤버가 돼 제가 가장 사랑하는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감염병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잡혀 있던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이들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대면 무대 대신 이들이 선택한 것은 온라인 공연이었다.

용재 오닐은 "온라인 공연은 마치 연주 영상을 녹화하는 것 같았지만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청중과 우리를 연결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과 바르토크, 슈베르트 등 고전에서 낭만주의 시대까지 현악사중주 대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이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차 있다면 바르토크는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전위와 망명에 대한 강력한 명상록"이라며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지금까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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