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존: 버텨야 산다' 조효진,김동진PD "유재석은 예능에 대한 사명감 있는 사람" [인터뷰M]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를 연출한 조효진, 김동진 PD를 만났다. 'X 맨'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범인은 바로 너!' '신세계로부터' 등 TV와 OTT에서 매번 새로운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며 K 예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조효진, 김동진 PD는 이번에 디즈니+라는 플랫폼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인류 대표 3인방의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존 버라이어티 '더 존: 버텨야 산다'를 선보였다.
매번 조효진, 김동진 PD가 제작하는 예능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콘셉트와 신선한 포맷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번에도 재난 시뮬레이션이라는 콘셉트와 버텨야 한다는 미션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조효진 PD는 "가입자 수가 많이 늘었다고도 하고 아시아에서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 주변의 작가나 PD들에게 연락도 많이 오더라.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들으니 기분이 좋더라"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동진 PD도 "예전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이 있더라. 댓글 반응이 좋아서 잘되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라며 가까운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를 인류 대표 3인은 매 회 제작진이 세팅해둔 현장에서 4시간 동안 미션을 지키며 버텨야 한다. 조효진 PD는 "연기자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훅 가는데 4시간 동안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촬영할 수 있으려면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시청자가 감상하는 한 회차의 준비를 위해 엄청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며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첫 회 녹화에서는 실제로도 엄청나게 추운 날씨 때문에 몇 배로 준비하는 게 힘들었다고 하며 "굉장히 추운 날씨여서 연기자들도 고생을 했지만 제작진도 엄청 고생을 했다. 촬영 전날 시뮬레이션 한다고 물을 틀었다가 중간 배수관이 얼어버려서 녹화 직전까지 수도관을 녹이느라 애썼다. 첫 회라 준비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 의외의 날씨가 복병이었다"라며 젖은 유리의 머리카락이 얼 정도로 혹한의 날씨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는 첫 회차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대부분의 새로운 예능을 유재석과 함께한 조효진 PD는 "유재석에게는 특별한 사명감이 있다. 그는 늘 예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하고 그래야 발전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시도에 앞장을 선다. 저와 이야기하다가 관찰 예능이나 연애 예능 말고 다른 걸 하면 좋겠다고 했고 그 와중에 '버티는 거 어때?'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효진 PD는 "그동안 유재석과는 뭔가를 탈출하는 걸 해봤었는데 이번에는 거기서 좀 비틀어서 그 자리에서 버텨보는 걸 해보자고 했고, 그렇게 기획을 같이 하다 보니 당연히 유재석은 함께 하게 되었다."라며 유재석의 캐스팅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유재석에 이어 이광수와 소녀시대 유리까지 합류하여 '인류 대표 3인'을 결성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예전처럼 7~8명의 많은 멤버가 아닌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버티는지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소수의 멤버를 꾸리기로 했다. 그때 이광수가 생각났고 쉴 만큼 쉬었으니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유재석이 하겠다면 자기도 하겠다고 해서 합류했다."라고 이광수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며 "유재석과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의심하지 않고 캐스팅했다. 여전히 케미가 살아 있고 '런닝맨'때보다 더 발전된 게 보였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에 만족스러워했다.
조효진 PD는 "여기에 성을 떠나서 엉성한 케미를 끌거나 당길 조정자 역할이 필요했다. 유재석이 누구를 추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프로그램에서 유리와 함께 해봤는데 너무 괜찮더라며 추천을 해주더라."라며 유리의 캐스팅에 유재석의 영향이 컸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유리가 두 엉성한 오빠를 끌고 가는 게 실제 상황이다. 방송 외의 상황에서도 실제 그런 모습이 많이 나타나게 되더라. 그게 보기 좋았다."라며 유리의 합류로 완벽한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더 존: 버텨야 산다'라는 재난 시뮬레이션 콘셉트로 기후 변화, 홍수 등 다양한 극한 상황을 펼쳐낸다. 예능이지만 상당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조효진 PD는 "거창한 메시지는 아닌데 우리가 버텨낸 데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는 걸 말미에 붙임으로써 같이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의미가 담긴 웃음으로 여운이 남길 바랬다. 재난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주지만 그걸 웃으면서 버티는 걸 보여준다."라며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재난 시뮬레이션이 너무나 혹독하게 리얼하기에 가끔 출연자가 제작진을 향해 욕을 하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조효진 PD는 "1회 때도 방송 중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출연자들이 뜬금없이 하는데, 자기들이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장을 즐기고 있더라. 1회 촬영을 하는 동안도 리얼리티를 살리려면 물을 따듯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촬영이 끝나고 나서 '이 정도는 되어야 시뮬레이션 한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라며 출연자들이 웃으며 이야기해줬다. 혹시나 가학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걸 출연자들이 웃으며 동의하고, 웃으며 버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더라. 한 번도 힘들어 죽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의미 있게 버텨나가고 이걸로 웃음을 드리고 위로를 줄 수 있다면 해내야 한다는 마인드로 출연하시더라."라며 높은 난이도지만 출연자들이 기꺼이 웃으며 참여하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중에서도 유재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다. 조효진 PD는 "유재석은 상황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다 느낄 텐데 4시간 동안 끊어지지 않고 상황과 호흡을 조절하며 고생과 웃음을 이끌어가는 건 유재석이어서 가능하다. 보통 예능들은 코너가 있어서 쉬어가거나 하는데, 유재석은 상황 판단력이 대단하다. 첫 녹화 전에도 이번 프로는 다른 때보다 고생이 많은데 괜찮겠냐고 물었는데 '당연히 재미를 주기 위해서 감수해야지! 4시간 동안 이어 걸 체력은 된다'라고 하더라"라며 유재석이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를 이야기했다.
'더 존: 버텨야 산다'라는 앞서 조효진 PD도 언급했듯이 홍콩에서 1위를 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별히 아시아권에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은 누구의 영향 때문일 것 같냐는 질문에 조효진 PD는 "출연자마다 각자 생각이 다를 것 같다. 이광수는 아시아의 프린스이고 유리는 소녀시대의 파워가 있을 것이고, 유재석도 탄탄한 팬층이 있다."라며 세 사람의 영향이 고루 작용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어 "아시아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출연자이지만 드라마보다 자막 량이 많은 예능을, 외국어 예능을 보며 공감하기가 힘들 텐데 그걸 봐주고 같이 웃어주고 공감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해외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조효진 PD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시청자를 바라보고 기획했지만 이후에 글로벌로 공감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확장을 하게 된다."라며 시즌 2는 좀 더 글로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힌트를 주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라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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