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수뢰 혐의' 이화영 킨텍스 대표, 구속 다음날 사직서 제출

조철오 기자 2022. 10.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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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킨텍스 대표 /조선DB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이화영 경기 고양시 킨텍스 대표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양시 등 3개 기관이 공동 출자한 공공기관이다.

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사직서를 킨텍스에 제출했다. 킨텍스는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로 대표가 임기 내 구속돼 사직서를 낸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활동했었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직무대행이 선임되면 차후 주주 총회 등을 열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킨텍스 관계자는 “사장이 최근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장기간 휴가를 썼다. 이 때문에 최근 몇주 동안 사실상 운영이 제대로 안됐던 상태”라며 “조직의 안정을 위해 대표 직무 대행 선임과 차기 사장 공모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구속된 지난달 28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는 이재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 경기지사가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임명해 이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경기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어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 원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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