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서 17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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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사상 최악의 난동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127명에서 17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동부 자바주 부지사는 사망자 수가 174명으로 늘어났고, 100명 이상이 현지 8개 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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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사상 최악의 난동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127명에서 17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동부 자바주 부지사는 사망자 수가 174명으로 늘어났고, 100명 이상이 현지 8개 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 11명은 중상이라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프로축구팀 아레마FC도 트위터를 통해 “최소 18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아레마FC가 라이벌인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2대 3으로 패배하면서 벌어졌다. 해당 경기는 ‘슈퍼 이스트자바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전으로, 양 팀은 전반전 내내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6분 페르세야바의 야마모토 쇼의 골로 판도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아레마FC를 응원하던 관람객 수천여명이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참사는 경찰이 최루탄을 들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최루탄 발포에 놀란 관중은 한꺼번에 출구 방향으로 뛰어갔고, 이 과정에서 일부가 넘어지고 깔려 질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도 불거지는 모양새다. 사진작가 수시 라하유는 NYT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난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경기장에 물병 반입이 금지되는 바람에 관중이 최루가스를 씻어내지 못해 더 고통 받았다”고 전했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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