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공모' 적시에..국민의힘 "169석으로 죄 못 덮어"·민주당 "정치 수사 쇼"
민주당은 "해체 위기 성남FC 살려내"
"정부 실정 덮기 위한 수사" 비판도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공소장에 공모자로 적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169석(민주당 의석 수)이란 숫자로 죄를 덮을 수 없다”고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은 “정부 실정을 덮기 위한 정치 수사 쇼”라며 이 대표는 무고하다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잇따라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논평이 나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그동안 이 대표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손톱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169석(민주당 의석 수)이라는 숫자로 이 대표의 죄를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끝까지 방탄막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도 자멸할 것”이라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거짓으로 쌓아올린 탑은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언론 선동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등) 의회 폭거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조바심의 결과였음이 국민들께 증명된 셈”이라고 밝혔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뇌물 참사’의 몸통 이 대표는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하라”고 적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정치 수사 쇼”라며 “검찰이 온갖 곳을 들쑤시고 이 잡듯 먼지를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남시는 모기업 지원이 중단돼 해체 위기에 몰렸던 성남FC를 인수해 성남시민, 지역기업들과 함께 살렸다”며 “검찰은 그런 자랑스러운 성남FC 역사를 부정하고 욕설 정국을 벗어나기 위해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백현동 개발사업을 반대한 성남시 공무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해당 직원은 한 민간업체가 개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관련 제품을 성남시가 구매하는 과정에서 개발업자의 편을 드는 등 물의를 빚었다”며 “백현동 개발사업과 업무부서 조정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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