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장 참사' 사망자 174명으로 늘어..1964년 페루 이후 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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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동'으로 인한 사망자가 174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애초 사망자가 129명이라 발표했지만 불과 몇 시간만에 50여명 가까이 늘었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난동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7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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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동'으로 인한 사망자가 174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애초 사망자가 129명이라 발표했지만 불과 몇 시간만에 50여명 가까이 늘었다. 부상자를 감안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난동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참사는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가 끝난 뒤 벌어졌다.
홈팀인 아르마 FC가 3-2로 패하자 4만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3000여명이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를 피하려는 팬들이 출입구 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불상사가 일어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300여명 이상 부상자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가운데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수는 최루탄 가스에 질식사했고 인파에 깔려 압사한 이들도 있었다. 사망자 중 어린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차 10대를 비롯해 차량 13대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구장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964년 5월 페루 리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1964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 참사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리마에서는 0-1로 뒤지던 페루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주심이 무효를 선언한 데 격분한 페루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면서 약 32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
1996년 10월엔 과테말라 시티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의 1998 프랑스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출입구에 관중이 몰리면서 79명이 압사하고 15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1월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카메룬이 코모로에 2-1로 승리해 8강에 오르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어 6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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