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행사 영상에 中장갑차 사진.. 얼빠진 국방부

김명진 기자 입력 2022. 10. 2. 15:54 수정 2022. 10. 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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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감, 재발 않도록 유의"

국군의 날 행사에서 방송된 영상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용하는 장갑차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불거졌다. 국방부는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상영된 '국군의 결의' 영상.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운용하는 'ZSL-92' 보병전투차(오른쪽)가 등장한다. /KTV

국방부 등에 따르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 말미에 ‘국군의 결의’라는 제목의 1분 10초 분량의 동영상이 방송됐다. 각 군 장병의 조국 수호에 대한 각오를 담았다는 영상이다.

영상 중 육군을 소개하는 부분에 장갑차 이미지가 들어갔는데,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아닌 중국 인민해방군의 보병전투차(ZSL-92)가 삽입됐다. 행사 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부적절한 이미지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방부는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며,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군가 ‘멸공의 횃불’을 ‘승리의 횃불’로 안내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식순과 방송 자막에는 ‘승리의 횃불’로 소개됐는데 참석자들은 ‘멸공의 횃불’을 제창했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서는 “기념식 외빈을 고려해 제목을 ‘승리의 횃불’로 표기했지만, 현장에서 가사를 바꾸지 않고 ‘멸공의 횃불’로 그대로 불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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