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지켰고 손흥민은 못 지켰다..리그 무패 행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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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가전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공수 에이스의 첫 주말이 엇갈렸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연고지 맞수로부터 패배를 막지 못했고 김민재(26·SSC 나폴리)는 리그 최우수선수다운 안정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널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으나 팀의 1-3 완패를 어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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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가전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공수 에이스의 첫 주말이 엇갈렸다. 점수는 똑같이 3-1인데 결과는 정반대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연고지 맞수로부터 패배를 막지 못했고 김민재(26·SSC 나폴리)는 리그 최우수선수다운 안정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라운드 전까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서 리그 무패를 달리던 두 팀이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널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으나 팀의 1-3 완패를 어찌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안방에서 아스널을 3-0으로 잡아내며 4위 굳히기에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던 토트넘은 5달 만에 벌어진 재대결에서 무기력하게 앙갚음당했다. 5승2무 리그 무패 질주도 무너졌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시작 4분 만에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호흡 미스를 잡아챈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추가골을 먹혔다. 이어 에메르송 로얄이 상대 정강이에 스터드를 들이미는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했고 수적 우위를 점한 아스널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등을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수 7-22, 점유율 35-64, 패스 성공률 78-90 등 대부분 수치에서 밀렸다. 팀의 부진 속에 손흥민도 중원에 발이 묶이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역습 장면에서 강력한 스프린트로 기점이 된 장면을 제외하면 슈팅 0개, 키패스 1개가 전부였다. 이전까지 8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4골2도움에 페널티킥만 3번을 얻어낸 그였기에 이 부진은 더 아쉽다.
비슷한 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낭보가 들려왔다.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세리에A 8라운드 토리노와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한 주전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풀 타임을 뛰며 팀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5승2무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정상에 자리했던 나폴리는 1승을 추가, 무패의 발걸음을 연장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스스로 나폴리 수비의 동력원임을 입증했다. 전반 26분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패스를 걷어낸 데 이어 1분여 뒤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내는 등 과감한 판단과 순발력을 살린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앞서 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이날 경기 전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2019년 상이 생긴 뒤 동양 선수로는 첫 번째, 수비수로는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2021년 9월)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김민재는 <소파스코어> 기준 팀 내 세 번째인 7.4점,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팀 내 여섯 번째인 7.24점으로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공격포인트가 없는 손흥민은 <소파스코어>에서 6.8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서 6.3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마치고 ‘본 직장’으로 돌아온 둘은 오는 5일 새벽 4시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른다. 김민재는 아약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 방문경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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