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장서 관중 난동으로 '129명 사망'

박연신 기자 2022. 10.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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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한 남성이 어린아이를 안고 달려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여성아동보호부는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125명 중 최소 32명이 17세 이하 아동·청소년이라고 밝혔다. (말랑[인도네시아]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의 난입으로 129명 이상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에서 수천 명의 관중들이 경기가 끝난 후 난동을 벌였습니다. 

사고는 양 팀 간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0시쯤 발생했는데, 이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가 3대 2로 패하자 4만 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천 명이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던 겁니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은 팬들이 선수들을 쫓아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수백 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깔렸습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129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핀타 서장은 "현장에서 3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며 "약 18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당 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3만 8천 명이지만, 경기의 입장권은 4만 2천 장 팔렸다며 초과 입장 규모가 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문화체육관광부도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검토하고, 축구장 내 안전 상황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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