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순례객 실은 트랙터, 도로 옆 못에 빠져 27명 사망

힌두교 사원서 돌아오다 사고..짐칸에 약 50명 탑승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북부에서 지난 1일 밤(현지시간) 힌두교 순례객을 싣고 달리던 트랙터가 못에 빠지면서 27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칸푸르 지역에서 인근 힌두교 찬드리카 데비 사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순례객 트랙터가 뒤집어지면서 도로 옆 못으로 빠졌다.

사고를 낸 트랙터는 적재함 형태의 트레일러를 연결해 주행했으며 약 50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밤 9시까지 현장에서 25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그 외 다친 어린이 두 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22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탑승자나 실종자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고 후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면서 각 유족에게 20만루피(약 35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오토바이나 차를 불법으로 개조해 짐칸에 많은 이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도로 사정마저 대부분 열악하고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 교통규칙 위반이 잦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 말에도 북부 러크나우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한 트랙터가 못으로 추락하면서 10명이 숨졌다.

인도 교통부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해에만 50만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5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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