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단지는 신고가, 우리 단지는 20% 하락?"..목동 부동산은 지금 '혼란'[부동산36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가 하나씩 발표되면서 노후 단지들이 밀집한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한쪽에서는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매매 거래가 속출하는 반면, 바로 옆 단지에서는 1~2억원이 오른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등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5단지는 신고가..11단지는 신저가
"고금리 불안보다는 재건축 기대감 영향 전망"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가 하나씩 발표되면서 노후 단지들이 밀집한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한쪽에서는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매매 거래가 속출하는 반면, 바로 옆 단지에서는 1~2억원이 오른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등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2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의 전용 143㎡은 최근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0년 26억원에 저층이 거래된 이후 한동안 거래가 없던 대형 크기 아파트로, 전용 83㎡ 역시 최근까지 거래가 없다가 21억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바로 옆 목동신시가지7단지 역시 전용 66㎡가 최근 19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같은 크기가 17억원에 거래된 이후 1년여 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목동의 한 공인 대표는 "해당 단지의 현재 시세를 고려하면 비교적 급매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더 낮은 가격에 나온 급매 물건들이 있는데, 한동안 거래가 없던 단지다 보니 직전 거래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두 단지는 모두 지난 1986년 준공된 노후 단지들로,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곳이다. 주변 단지들은 일찍부터 '재건축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먼저 사업을 추진한 일부 단지들이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넘지 못해 사업이 좌초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발표를 앞두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재건축 기대감 속에서도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나타나는 등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1단지의 경우, 지난 6월 전용 51㎡가 9억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같은 크기 아파트가 다시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시세보다 낮게 거래됐다. 지난 4월 12억4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27% 하락한 셈이다.
12단지 역시 최근 하락 거래가 이뤄졌는데 전용 71㎡가 13억3000만원에 거래되면 직전 거래액 15억4000만원 대비 13% 하락을 기록했다. 13단지 역시 최근 전용 98㎡이 17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액(20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단지마다 신고가와 신저가가 엇갈리면서 주민들은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목동 신시가지10단지에 거주 중인 한 아파트 소유주는 "주민회의에서는 재건축이 곧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에 찼는데, 바로 옆 단지에서 신저가 소식이 들리니 혼란스럽다"라며 "같은 아파트인 것 같아도 최근 매매 기록에 따라 단지 분위기가 다른데, 학부모 모임에서도 최근 아파트값 얘기가 화두"라고 했다.
다만, 정부가 목동 단지들의 가장 큰 숙원이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더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가격 등락 폭이 큰 경향을 보이는데, 일부 하락 거래의 경우 증여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 걸 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급매로 보는 것이 맞겠다"라면서도 "재건축 기대감에 따라 고금리가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앞으로는 신고가 경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최소 127명 사망”[종합]
- “심야택시비 7만원, 차라리 모텔 가자” 난리난 야놀자 ‘웬 떡이냐’
- 배우 박민영 언니, 사외이사 내려왔다…열애설 보도 하루만
- “할인 쥐꼬리 아이폰 말고, 반값 폴더블폰 어때?” 삼성, 가격 더 내린다?
- 37세 나이 차 극복 ‘다정한 부부’ 혼인신고 마쳤다…“곱게 좀 봐달라”
- “남들 짝짓기 연애 예능, 이젠 지겨운데…” 디즈니 ‘뒷북’ 되겠어?
- “제가 몸도 아픕니다” 월급 100만원 받고 욕먹는 ‘이 분’ 누군가 했더니
- 모네 “앞이 안 보여도 상관없어”…백내장도 못 막은 그의 ‘최후작’[후암동 미술관-지베르니
- 34평 새 아파트 전세가 1억원대까지…입주 폭탄이 낳은 역전세난 [부동산360]
- “장원영 물병 5만원”…대학 축제서 MC 부적절 발언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