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심각한 구인난 속 한인 취업박람회.."일자리 기회"

윤영철 2022. 10. 2. 1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주는 코로나19로 빠져나간 외국인 인력이 국경 봉쇄가 풀린 뒤에도 좀처럼 돌아오지 않으면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구인 기업과 한인 청년들을 연결해주는 취업박람회가 멜버른에서 열렸는데, 호주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겐 지금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 윤영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취업 공고를 열심히 살펴보는 청년들.

면접장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현지 일자리 정보와 채용 면접 등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호주 취업박람회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습니다.

호주의 기록적인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올해 행사에는 기업 30여 곳이 참여해 한인 청년들과 만났습니다.

[이진주 / 구직자 : 첫 면접이어서 매우 떨렸고요. 이제 앞으로 또 세 개의 면접이 남아 있어서 빨리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수지 / 구직자 : 도움되는 것 같아요. 면접도 참가했고 멘토링에도 참가해서 좋은 조언을 얻었어요.]

[조셉 에이드 / 취업박람회 참여 기업 대표 : 직원을 구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를 확장해서 더 넓은 범위의 지원자들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호주.

현재 비어있는 일자리만 49만 개로,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만여 개 더 많을 정도입니다.

강력한 국경 봉쇄로 지난 2년 동안 이민자 상당수가 호주를 빠져나간 점이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호주 내 이민자는 19만 명 줄었는데, 호주의 한 연구기관은 이 숫자가 전체 구인 수요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규철 / 코트라 멜버른무역관장 : 팬데믹 이후에 특히 임시 비자로 있었던 유학생,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들이 여러 생계 문제로 인해서 많이 귀국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가장 큰 구인난을 겪게 되는 상황이고요.]

올해 초, 외국인 입국 제한이 해제된 뒤 외국인 유입은 다시 늘고 있지만, 취업보다는 관광 등 단기 방문 비자로 들어오는 사례가 많습니다.

게다가 호주 이민성도 인력 부족에 허덕이면서 취업이 가능한 외국인들의 비자 발급 업무까지 지연되는 상황입니다.

[글렌 김 / 치과기기 관련 업체 운영 : 현재는 단기간 비자를 가지고 있는 분들만 들어오는 상황에서 호주 인력 사이트에다 구인 구직을 해도 이력서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고요.]

호주 정부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이민자 유입 허용 기준을 기존 16만 명에서 19만5천 명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호주의 외국인력 유인책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한인 청년들에게 호주 취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취업 시장 분위기와 관련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YTN 윤영철 (jminlee10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