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도발은 새정부 길들이기·美 관심끌기..대화하자"

박수윤 2022. 10.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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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새 정부를 길들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독일 출국차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연합뉴스와 만나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사이 4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한반도 상황을 본인들(북한)이 주도하고 싶어하고 한편으로는 무기를 고도화시키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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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 대북전단에 "굉장히 유감..남북관계 민감·자제하라"
독일 출국하는 권영세 장관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2.10.2 superdoo82@yna.co.kr

(서울·영종도=연합뉴스) 박수윤 김지연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새 정부를 길들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독일 출국차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연합뉴스와 만나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사이 4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한반도 상황을 본인들(북한)이 주도하고 싶어하고 한편으로는 무기를 고도화시키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주된 의도는 한국 새 정부에 대해 길들이기 위한 조치 아닌가"라며 "미국이 국내 정치 때문에 북한 이슈가 관심에서 멀어지자 관심을 끌기 위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도발은 도발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정부는 훨씬 단호하게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정부 차원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논의되고 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부분이나 우리 자체적으로 우방국과 함께하는 제재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이 쉽사리 (담대한 구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부분이 담겨 있다"고 답했다.

나아가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와 대화해서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걸 빨리 인식해서 대화로 나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출국하는 권영세 장관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2.10.2 superdoo82@yna.co.kr

또 권 장관은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전날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다 경찰에 연행된 것을 두고는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남북관계발전법상 대북 전단 금지 조항 자체는 제가 반대하지만, 지금 남북관계가 굉장히 민감하지 않느냐"며 "(북한이) 대북 전단을 (도발) 구실로 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북민단체에) 자제를 여러 번 부탁했는데, 대북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때에는 자제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날 독일로 출국해 오는 3일(현지시간) 구동독 지역인 튀링겐주 주도 에르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독일 통일의 날 3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독일 정부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권 장관은 독일 측과 남북통합에 대한 구상을 교환하고 재외동포들을 만난다.

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1992년부터 독일 법무부에 파견돼 동서독 통합과정을 직접 연구한 인연이 있다.

그는 "30년 만에 통일 업무를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독일을 방문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독일에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지지를 구하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해 지원해달라는 이야기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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