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오타니 연봉조정신청 역대 최고액 432억 원 계약, 구단은 왜 서둘렀을까[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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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도류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28)가 연봉조정신청을 피하고 LA 에인절스와 1년 3000만 달러(432억 원) 2023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발 빠르게 3000만 달러 1년 계약을 맺은 것은 구단 매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역대 연봉조정신청자의 최고 연봉은 2020년 LA 다저스가 1년 계약한 무키 베츠의 2700만 달러(389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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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조정신청대상자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오타니는 연봉 조정신청 대상 첫 해 때 구단과 2년 850만 달러(122억 원) 헐값에 사인했다. 2022년 연봉은 550만 달러(79억 원)였다. 무려 2450만 달러(353억 원)가 인상됐다. 2023시즌이 연봉조정신청 마지막 해다. 2023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매우 이례적인 계약이다. 프리에이전트 다년 계약이 아닌 이상 연봉조정신청 대상자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오프시즌에 맺는 게 정상이다. 아울러 연봉조정신청으로 구단과 줄다리기를 할 때 계약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미 탈락된 에인절스는 다음 주에 종료되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을 발표했다.
일단 오프시즌 오타니 대형트레이드설을 잠재우는 효과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에인절스가 향후 전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8월2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서 유망주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펴왔다. 구단이 오타니 트레이드는 없다고 발표하고 마감시한이 지나자 이번에는 오프시즌 윈터미팅을 전후한 대형 트레이드설을 예고했다. 2023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장기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50% 이하다. 아울러 2023시즌에도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갖출 만한 전력도 안된다.
게다가 아테 모레노 구단주는 시즌 도중 용역업체에 구단 매각을 위뢰했다. 멕시칸-아메리칸 모레노는 2013년 3월에 에인절스를 디즈니월드사로부터 1억8000만 달러(2593억 원)에 매입했다. 9년이 지난 현재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 가치는 22억 달러(3조1700억 원)로 평가된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발 빠르게 3000만 달러 1년 계약을 맺은 것은 구단 매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투타 최고로 평가받는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는 구단 가치에도 상승요인이 된다. 2023년 시즌 도중에 매각될 경우 새로운 오너십이 오타니와 천문학적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뉴욕 메츠는 헤지펀드 거부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가 되면서 2021년 1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트레이드한 뒤 3월에 10년 3억41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조정신청 대상자 최고 연봉을 기록한 오타니의 기록적인 연봉쇼는 2023시즌 후 더 볼 만해졌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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