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구하고 숨진 대학생, 40년 만에 졸업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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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초등학생을 구하고 숨진 대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전북 한일장신대(총장 채은하)는 6일 개최되는 개교100주년 기념식에서 고 김신철 학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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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6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명예졸업장 수여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40년 전 초등학생을 구하고 숨진 대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전북 한일장신대(총장 채은하)는 6일 개최되는 개교100주년 기념식에서 고 김신철 학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100년 역사를 가진 한일장신대에서 명예졸업장 수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김신철 학생은 신학과 1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83년 7월22일 하천에 빠진 초등학생 김모 군(12세)을 구한 뒤 사망했다.
대학측에 따르면 고인은 여름성경학교 강습회를 마치고 귀가 중에 전북 부안 격포터널 앞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김군을 목격했다. 급박한 상황에 고인은 버스에서 내렸고 주저 없이 물에 뛰어 들어갔다. 다행히 김군은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인의 시신은 일주일 뒤 닻줄에 걸린 상태로 발견됐다.
부안군에서는 84년 5월 김신철 학생을 의협자로 선정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2남4녀의 둘째이자 막내아들이었던 고인은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여동생 김은주씨는 “나와 2살 터울인 오빠인데도 화를 내는 걸 보지 못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었다”며 “교회봉사활동도 열심히 해 주변사람들이 착하다는 얘기를 많이 할 정도였다”고 했다.
개교100주년 기념식에는 여동생인 김은주씨와 형 김은철씨 그리고 조카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모두 한일장신대 동문들이다. 고인의 어머니는 20년 전에, 부친인 김판태 목사는 11년 전에 작고했다.
김은주씨는 “오래전 일이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오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가족들은 그걸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채은하 총장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한 김신철 학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학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며 “우리 대학에 김신철 학생과 같은 학생이 있었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알게 돼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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