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청첩장 직장인들 '축의금 딜레마' 부담

제주방송 정용기 2022. 10.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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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직장인 이 모 씨(31)는 요즘 밀려드는 지인 결혼 소식에 부담을 느낍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축의금 5만원은 옛말"이라거나 "5만원 내면 밥은 안 먹고 온다"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 5만원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고물가 여파로 비싸지는 예식장 식대를 감안하면 곧 축의금 문화도 덩달아 비싸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경제적 상황에 따라 직장인 등의 축의금 '딜레마'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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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조사에 5만원이냐 10만원이냐 설왕설래
결혼식.


“혹시, 축의금 얼마 했어?”

“나 10만원.”

“아...나는 5만원”

1년차 직장인 이 모 씨(31)는 요즘 밀려드는 지인 결혼 소식에 부담을 느낍니다. 최근 한 달 새 3개의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축의금은 조금이라도 고민이 된다면 최소 10만원을 내는 편이다. 오히려 5만원을 내는 경우는 드물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축하하는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최근 부쩍 결혼식이 잦아져서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자 예비부부들이 미뤘던 결혼식을 기다렸다는 듯 잇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실제 도내 호텔과 웨딩홀은 10월에 줄줄이 결혼식이 예정돼 있고, 내년 예식장 예약문의도 하루 3~4건씩 잇따른다고 합니다.

얇아지는 지갑에 직장인의 한숨은 커집니다. 청첩장을 받아든 20~30대 취업준비생의 경우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축의금 액수도 고민입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축의금 5만원은 옛말”이라거나 “5만원 내면 밥은 안 먹고 온다”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회사원 강 모 씨(34)는 “축의금은 5만원, 장례식 조의금을 10만원 내는 편이었는데, 최근 축의금 5만원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고민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올해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이 48%, 10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5만원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고물가 여파로 비싸지는 예식장 식대를 감안하면 곧 축의금 문화도 덩달아 비싸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결혼식.


이 같은 축의금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긴 합니다.

축하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꼭 돈이어야 하냐는 이유인데요.

다른 나라의 경우 축의금 대신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축의금 문화가 뿌리 깊게 잡은 제주, 우리나라에선 이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경제적 상황에 따라 직장인 등의 축의금 ‘딜레마’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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