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없어요"..국감 기간 보좌진의 하루는?[배진솔의 정치사전]

배진솔 2022. 10. 2.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주 동안 넘쳐나는 정치 기사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었던 부분 있으셨나요.

오늘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보좌진협의회 제32대 회장인 제방훈 보좌관(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을 만나 '국감 기간 보좌진의 하루'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좌진협의회 회장, 제방훈 보좌관 인터뷰
"국민 보고의 장..부처 사업 잘 보고드리는 기회"
국감 준비는 '6 to 9'.."저녁부터 본격 준비 시작"
"여야, 진영 싸움으로 파행되는 일 없었으면"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 주 동안 넘쳐나는 정치 기사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었던 부분 있으셨나요. 주말에 조금이나마 긁어 드리겠습니다.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기간은 국회의원들이 정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철저히 이행해 국민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요. 의원들을 보좌하는 보좌진들은 굵직한 이슈 선점을 위해 9월 내내 ‘밤샘’의 연속입니다. 오늘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보좌진협의회 제32대 회장인 제방훈 보좌관(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을 만나 ‘국감 기간 보좌진의 하루’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보좌진협의회 제32대 회장,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제방훈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일준 의원실)
이번 국정감사 공식 기간은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 가량 진행됩니다. 국회가 국정 전반에 대해 꼼꼼히 실태를 파악하고 잘못된 사항을 바로 잡아가는 중요한 기간인데요. 제방훈 보좌관은 국감을 한 마디로 ‘국민 보고의 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잘못된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이고, 잘 된 부분에 대해서는 부처 사업 하나하나를 국민께 잘 보고드리는 기회”라며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대표인 의원이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을 잘해야 국회가 신뢰받는다. 그것을 가장 집중적으로 하라고 ‘보고의 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때문에 보좌진들은 8월 초부터 아이디어 논의를 시작합니다. 의원이 맡은 상임위원회 소속을 들여다보고 어떤 부처에 어떤 것을 물을 것인지 자료 요구서를 만듭니다. 이것을 토대로 질의서를 작성하고 필요하다면 현장에서 쓸 시청각 자료도 미리미리 준비해두죠.

보좌진들 사이에서 들리는 말은 국감 준비는 ‘9 to 6’(나인투식스)가 아니라 ‘6 to 9’(식스투나인) 라는 말도 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새벽 시간이 진짜 국감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는 의미죠.

제 보좌관은 “일과시간에는 해야할 일들이 있다. 의원님과 면담하려는 분들을 만나고, 지역구 일, 인터뷰 작업 등을 한다”며 “의원님의 상임위 활동, 당 내 일정 등을 챙기다보면 차분하게 국감 질의서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사실상 저녁 이후부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감 기간에는 퇴근 시간, 주말 출퇴근이 정해져있지 않다. 워낙 이슈가 많고 정리해야할 내용도 많고 찾고 또 찾고 끊임없이 새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국감이 끝나면 찬바람이 들고 은행도 다 떨어지고 ‘가을 나들이’는 해본적이 없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이것은 비단 서일준 의원실의 이야기만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각 의원실의 보좌진들이 국감 기간을 이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보좌관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이뤄지는 정책이 많다. 정부 정책 감시가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와 동시에 의원의 활약상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제 보좌관은 “국감에서 한 의원이 어떤 것을 질의했는지 도드라지게 와닿는 이슈가 되는 것이 굉장이 어렵다”며 “국민 입장에서 기억에 남는 활약하는 의원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숨겨진 자료를 찾아낸다던지 전수조사해서 비교한다던지 등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제 보좌관은 “이번 국감에서 여야 간 대표선수를 비방하거나 꼬투리를 잡거나 진영 싸움으로 번져 국감장이 파행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럴 때면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부처 사업과 정책에 대해 개선하는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 보좌관은 제18대 국회인 2008년부터 국회 생활을 시작해 15년차 국회 보좌관으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실무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