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이르면 내달 미국·영국서 승인될 듯

박연신 기자 2022. 10.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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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이르면 다음달, 미국과 영국에서 승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신 운항할 대체 항공사를 제시하기 위해 외항사, 국내 LCC(저비용항공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국 경쟁 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해 운항할 신규 항공사를 제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국내 LCC와 유럽·미국 노선 운항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MOU를 토대로 다른 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 대신 취항하면 합병 이후 독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인천~LA의 경우 국내 항공사로는 에어프레미아가 이달 취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항공사의 해당 노선 취항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미주 노선은 유나이티드항공이나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사가 운항을 확대하거나 취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는 이달 내로 대한항공 임원·담당자를 인터뷰 하고, 대한항공이 제안한 합병 이후 시정 조치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런던 노선에는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신규 취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16일 1차 본심사에 착수했고, 다음달 14일까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병 이후에도 시장 경쟁성이 유지된다고 판단되면 1차 심사에서 합병 승인이 이뤄지며, 문제가 있다면 2차 심사가 진행됩니다.

다만 EU와 일본의 심사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EU와 일본의 경우 본심사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며, 본심사 전 사전협의 단계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일본 노선에 LCC(저비용항공사)와 일본 항공사 운항이 많기 때문에 합병 이후에도 경쟁 제한성이 낮다고 판단했지만, 일본 경쟁 당국은 거대 항공사가 시장에 나오면서 일본 항공사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영국에서의 합병이 승인되면 EU와 일본, 중국 결합심사 통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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