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서 사용하는 원단 쓴 양복..세계 최고 자부한다"
영국 스카발 원단 독점 수입 전개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스카발 원단을 지난 2015년부터 독점 수입 전개해온 영국전문 패션그룹 큐투의 김규두(61) 대표를 만났다. 큐투는 국내 200여개 양복점에 스카발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와 스카발과의 인연은 10년 전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됐다. 30년간 유럽 원단을 취급해온 그는 상하이에서 열린 한 브랜드 론칭 행사장에서 우연히 스카발을 알게 됐다.
그는 "당시 행사장에서 식사하던 중 옆자리에 있던 분이 스카발 디자인 디렉터였다. 양복점은 어려운 분야여서 고민이 많았지만 시장을 개척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38년 설립된 스카발은 영국에 생산공장을, 벨기에에 물류기지를 두고 있는 양복지 공급업체다. 스카발 원단의 가격대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단으로 양복을 맞춘다면 가격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른다.
윤 대통령이 입었던 양복은 '위자드(마법사)'라는 이름의 스카발 원단으로 만들었다. 위자드는 170수의 부드러운 촉감에 양방향 내추럴 스트레치가 더해져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활동성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5000가지의 원단을 보유하고 있고 매 시즌 10가지 컬렉션이 출시된다는 점을 스카발만의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스카발에 대해 "퀄리티는 물론 세월이 지나도 새 옷 같다"며 "영국 원단은 세련되고 튼튼하다. 국내 광고는 거의 안 하고 있지만 충성 고객이 많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시장은 스카발의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중요해졌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개성 표현을 중시하고, 다양한 체형들이 있기에 기성복보다는 맞춤양복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스카발은 영국 런던의 맞춤형 양복점이 몰려있는 거리인 새빌 로에 진출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는 그레고 티센 스카발 회장을 비롯해 150여명의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양복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며 "100년 앞을 내다보는 영국전문 종합 패션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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