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손흥민을 지우는 선수..다름 아닌 동료 '페리시치'

이규학 기자 2022. 10.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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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영향력이 점점 줄고 있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에 페리시치가 투입되고, 왼쪽 윙 포워드에 손흥민이 배치되자 두 선수는 혼란을 겪게 됐다.

페리시치가 드리블을 통해 높은 지역까지 전진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좌측면에서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담당하던 손흥민이 자연스럽게 더 중앙 쪽으로 치우치게 됐다.

이번 아스널전 히트맵만 살펴봐도 레프트윙 손흥민보다 페리시치가 더 높은 위치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한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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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손흥민의 영향력이 점점 줄고 있다. 다름 아닌 동료 이반 페리시치와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 2무 1패)으로 3위, 아스널은 승점 21점(7승 1패)으로 1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를 기록했다. 그것도 다름 아닌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무릎을 꿇었다. 토마스 파티의 강력한 중거리 골에 이어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후반전 가브리엘 제수스, 그라니트 자카의 득점으로 무너졌다. 에메르송 로얄의 다이렉트 퇴장까지 겹치면서 토트넘은 이번 아스널전 완벽히 무너졌다.


결과를 떠나 과정도 아쉽다. 이날 토트넘은 효율적으로 아스널을 위협하지 못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아스널을 상대로 역습을 준비하긴 했으나 히샬리송의 헤딩 슈팅 장면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을 뽑아냈던 손흥민도 다시 부진했다. 손흥민은 전반전 폭발적인 가속력을 활용한 장면을 연출하긴 했으나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총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물러섰다.


이날 경기로 확실히 손흥민이 지난 시즌에 비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의 개인 컨디션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할 분담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레프트 윙백으로 기용하기 위해 데려온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원래 페리시치는 왼발을 잘 사용하는 직선적인 레프트윙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장점으로 가진 선수다. 나이가 들면서 윙백까지 자신의 포지션을 넓혔고, 현재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를 공격적으로 강점을 지닌 윙백으로 생각해두고 있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에 페리시치가 투입되고, 왼쪽 윙 포워드에 손흥민이 배치되자 두 선수는 혼란을 겪게 됐다. 페리시치가 드리블을 통해 높은 지역까지 전진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좌측면에서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담당하던 손흥민이 자연스럽게 더 중앙 쪽으로 치우치게 됐다.


이번 아스널전 히트맵만 살펴봐도 레프트윙 손흥민보다 페리시치가 더 높은 위치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한 점을 알 수 있다. 반면 손흥민은 거의 중앙 미드필더 지역까지 밀려나면서 역할을 잃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포메이션의 변화다. 레스터전에서 활용했던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투톱을 형성했고, 중앙 미드필더를 3명으로 배치했다. 그러자 공격 진영에서 다양한 옵션을 수행할 수 있던 손흥민이 곧바로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라이언 세세뇽을 주전으로 기용하기엔 기량이 부족하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 손흥민 둘의 공존법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datoBHJ 트위터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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