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한국 의용군 "살아 돌아온 것은 천운"..러시아 군 싸울 의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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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사가 다 집에 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여기(한국) 온거는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한국인 국제 의용군 조휘진씨는 그간의 경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루하루 집에 오고 싶었어요. 당연히 무서웠죠. 멀쩡하게 나왔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고요. 모든 병사들이 다 집에 갈 수는 없었거든요. 제가 여기(한국) 온 거는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다들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의용군 중에 사망자는 꽤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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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정말 다릅니다. 흔히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시체들이 나뒹군다거나 건물이 부서져 있다거나 같은 거는 사실 전쟁의 아주 단편에 불과하거든요"
"모든 병사가 다 집에 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여기(한국) 온거는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한국인 국제 의용군 조휘진씨는 그간의 경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 국제 의용군 조휘진씨가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올해 4월 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대략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소속으로 러시아 군과 싸웠다. 조 씨는 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자마자 그리웠던 어머니를 품에 안았다.
뉴스1에서 그를 만나 그간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참전 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자신이 살아 돌아온 것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집에 오고 싶었어요. 당연히 무서웠죠. 멀쩡하게 나왔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고요. 모든 병사들이 다 집에 갈 수는 없었거든요. 제가 여기(한국) 온 거는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다들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의용군 중에 사망자는 꽤 있었고요."
그는 기억에 남는 전투가 있냐는 질문에 전투 중 포격에 도망친 경험을 말했다.
"전투라기보다는 목숨 걸고 도망쳤죠. 소대 하나가 탈출을 해야 되는데 거기 주변에 안전한 구역이 없어지고 도망치면서 몇 명은 죽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죽은 사람은 없었고요."
"포격을 동쪽에서 받았는데요. 동쪽 사면을 엄청 빨리 뛰어 올라가서 서쪽 사면에 누워서 쉬고 진흙탕 기어가면서 그러고 탈출했어요."
조 씨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회복한 전황에 대해서도 현지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승전을 확신했다.
"최근에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징집한다는 얘기는 있는데, 그렇게 보병을 징집한다고 해서 전세를 뒤집을 수 없을 만큼 이미 압도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이기고 있거든요. 사실 이미 종전이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당연히 승전하겠죠."
그는 다시 돌아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혀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거기 있는 동안은 진짜 하루하루 집에 가고 싶고 매일 무섭고 그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거는 잘못된 결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걸 의심해 본 적은 없습니다"
ind0506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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