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된 축구장.. 인도네시아서 관중 난동, 최소 127명 사망
최혜승 기자 입력 2022. 10. 2. 09:22 수정 2022. 10. 2. 14:50
라이벌전 지자 경기장 난입.. 부상도 180여명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 관중 난동 사태가 일어나 최소 120여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동부 자바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더비 경기 이후 폭동이 일어나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80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폭동은 아레마가 2 대 3으로 홈에서 패한 뒤 3000명 가량의 아레마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사태를 진압하려 하자, 놀란 관중은 출구 방향으로 몰렸다. 이 과정에서 인파에 깔리는 등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일부 아레마 선수들도 공격을 받았으며, 경찰차 10대 포함 차량 13대가 파손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혼란에 휩싸인 경기장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수천 명이 그라운드를 내달리거나 경찰들이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이들을 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태로 인도네시아 축구 리그는 일주일 동안 중단된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진상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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