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 선두→ J리그 0골.. 고베 갔던 무고사, 잘못된 이적이었나?

김태석 기자 2022. 10. 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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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잘못된 이적이 아니었을까? 2022시즌 K리그1에서 맹활약을 펼치다 일본 J리그 클럽 비셀 고베로 떠난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비셀 고베가 2022 일본 J1리그에서 힘겨운 잔류 싸움을 벌이자, 이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내던지고 무고사를 데려갔다.

지난 9월 21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거진 <넘버> 는 비셀 고베의 경기력과 관련한 기사에 비셀 고베가 무고사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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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어쩌면 잘못된 이적이 아니었을까? 2022시즌 K리그1에서 맹활약을 펼치다 일본 J리그 클럽 비셀 고베로 떠난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결과론적 해석일 수 있으나,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지켰다면 클럽 최고의 순간과 충분히 노릴 수 있었던 득점왕 타이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지난 7월 무고사는 인천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비셀 고베가 2022 일본 J1리그에서 힘겨운 잔류 싸움을 벌이자, 이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내던지고 무고사를 데려갔다. 인천을 떠나기 전, 17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며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이자 리그 최고의 킬러라는 명성을 쌓아가던 상황에서 갑작스레 팀을 떠나야 했다. 훗날 에르난데스라는 좋은 자원을 영입하면서 그 자리를 메운 인천이지만, 시즌 개막 후 숫제 펄펄 날았던 무고사와 갑작스러운 이별은 인천 처지에서는 매우 속상한 일이었다.

무고사는 현재 비셀 고베에서 악전고투 중이다. 문제는 K리그1에서 보였던 득점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고사는 10월 2일 현재 J1리그 출전 기록상 4경기에 출전해 어떠한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출전 시간으로는 고작 76분을 소화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로는 8강 전북 현대전에서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이 역시 소득이 없었다.

비셀 고베는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리며 일단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듯한 형국이지만, 승강 PO 순위인 16위에 위치한 아비스파 후쿠오카와 승점 차는 불과 4점. 언제든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적료가 얼마이든 지금 가장 폼이 좋은 공격수를 데려와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던 비셀 고베의 판단은 현재까지는 완전히 실패다.

무고사 처지에서도 이 이적이 과연 옳았는지 아마 의구심을 가질 법하다. 공격 전술상 온전히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주었던 인천과 달리 비셀 고베에서는 같은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거진 <넘버>는 비셀 고베의 경기력과 관련한 기사에 비셀 고베가 무고사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넘버>는 "여름에 영입한 무고사를 최전방에 기용했지만, 박스 내 피니셔로서 실적과 평가를 쌓아온 무고사에게 요구된 것은 볼 플레잉과 같은 다른 유형의 플레이였다. 무고사는 전반전부터 롱 패스를 전혀 잡을 수 없었을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 무고사는 끝까지 피치에서 열심히 경쟁했지만, 플레이스타일의 차이에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표현했다. 참고로 <넘버>가 주목한 건 지난 8월 전북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보인 무고사의 플레이였다.

지금까지는 K리그 최고의 피니셔로 불렸던 무고사의 면모가 일본에서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더 걱정되는 건 비셀 고베에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장 J리그1 잔류도 그러하지만, 미키타니 히로시 비셀 고베 구단주가 강등당할 경우 또 다시 거액을 들여 새 판을 짤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 매체로부터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같은 슈퍼스타를 또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서 무고사의 지금이 안타깝다. 옮기지 않고 남아 있었더라면 무고사는 이번 시즌 인천 최고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긴 했지만, 지금 주어진 상황은 아쉽다. 어쨌든 인천은 무고사 없이도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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