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비싸니 침구라도..호텔이불 디퓨저 잘 나간다

이하린 2022. 10.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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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조선호텔 릴리 차렵이불 그레이. [사진 출처 = 마켓컬리]
코로나19 이후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호텔+바캉스)'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아예 개인의 주거 공간을 호텔처럼 꾸미려는 소비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

호텔에서 사용하던 침구류, 디퓨저, 바디용품 등을 그대로 집에 들여와 '프리미엄' 경험을 이어가겠다는 시도다.

30일 일상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호텔 브랜드 리빙 카테고리 부문'의 올 8~9월 판매량은 판매량은 이 부문 판매를 처음 시작한 전년 동기간(21년 8~9월) 보다 6배 늘었다.

디퓨저와 패브릭 스프레이 등 향기 관련 제품 역시 6배 넘게 판매됐고, 샤워 가운이나 수건 등 욕실 용품은 16배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마켓컬리는 현재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더 조선호텔 릴리 차렵이불'과 '더 조선호텔 바스 로브'를 비롯해 '더 플라자 호텔 P-Collection', '반얀트리 타이 차마나드 바디로션' 등 다양한 호텔 브랜드의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호텔이 주는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을 일상에서도 그대로 경험하고자 한다"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리빙 제품들이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급호텔이 자체적으로 판매 창구를 늘리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집에서도 호캉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에 굿즈 스토어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실제 워커힐 호텔에서 사용하는 폴란드산 거위 털 이불과 베개 등 프리미엄 침구류, 욕실 용품 등을 판매한다. 지난해 7월 개점 이후 1년간 침구류 판매 매출만 약 15배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온·오프라인으로 침구류 판매 채널을 늘려오고 있다. 마켓컬리를 비롯해 SSG닷컴, 네이버스토어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광주점·경기점·대구점 등에 오프라인 침구 매장 '더 조선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시그니엘 디퓨저'를 지난 2019년 6월부터 판매 중이다. 호텔 내부 조향을 위해 개발한 '워크 인 더 우드' 향과 관련해 투숙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자 디퓨저 제품으로 출시한 사례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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