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안전] (34) 늘어나는 반려동물 화재..한해 1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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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경기 하남시의 오피스텔에서는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작동시켜 전기레인지 위에 놓여있던 두루마리 휴지에 불이 붙었다.
나흘 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오피스텔에서도 주인이 없는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건드려 불이 났다.
주인이 전기레인지 위에 불에 잘 타는 휴지나 행주 등을 올려두고 외출하거나 잠이 든 사이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 전원을 눌러 작동시키거나 향초를 쓰러뜨려 불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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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달 20일 경기 하남시의 오피스텔에서는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작동시켜 전기레인지 위에 놓여있던 두루마리 휴지에 불이 붙었다. 이 불로 119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나흘 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오피스텔에서도 주인이 없는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건드려 불이 났다.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집을 비울 때 화재 가능성을 조심해야 한다.
주인이 전기레인지 위에 불에 잘 타는 휴지나 행주 등을 올려두고 외출하거나 잠이 든 사이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 전원을 눌러 작동시키거나 향초를 쓰러뜨려 불이 나기도 한다.
전기레인지의 전원 버튼은 고양이나 개가 돌아다니면서 발바닥으로 눌러도 쉽게 작동한다.
인덕션, 하이라이트 등 전기레인지를 쓰는 가정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자기 유도 방식인 인덕션보다 하이라이트는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집계에 따르면 고양이로 인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만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107건에 이른다. 절반은 주인이 없을 때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2019∼2021년 3년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모두 338건이며 이로 인해 7명이 다치고 1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건수는 2019년 108건, 2020년 103건으로 100건 남짓이었다가 지난해에는 127건으로 부쩍 늘었다.
반려동물 화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반려동물 주인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방청은 당부했다.
외출하거나 잠잘 때는 전기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기레인지 등의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자료협조]
▲ 소방청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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