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사망자 174명으로 늘어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사망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최소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는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아르마가 3대 2로 패했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이다.
이에 분노한 아르마 팬 3000명이 경기장 내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상대편 응원단도 이에 대응해 경기장으로 쏟아졌다.
그러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깔렸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 2명도 포함됐으며,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차 10대를 비롯해 차량 13대도 파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지난 196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328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축구장 사고라고 전했다. 당시 판정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자 경찰이 최루탄을 쐈고, 도망가던 팬들이 뒤엉키며 참사가 벌어졌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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